야만인과 게이샤(The Barbarian and the Geisha, 1958)

자막자료실

야만인과 게이샤(The Barbarian and the Geisha, 1958)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180647

문호님이 요청하신 자막입니다.

영화를 구하려고 IMDB를 보니 평점이 5.6이라...

문호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거 헛수고하는 게 아닌가...했는데

영화는 의외(?)로 재미있고 완성도도 괜찮습니다.


존 웨인이 외교관으로 나오고 총질을 안하니

약간 생경하기도 하지만^^

정의롭고 우직하고 그러나 속마음은 여린

존 웨인의 트레이드 마크 캐릭터는 여전합니다.

게이샤와의 사랑은 매우매우 은근하구요.

게이샤는 일본 남자들에게는 성적 노리개지만

미국서 온 남자에게는 인간 대접을 받습니다.^^


1856년 일본이 배경이라 아직 메이지 유신 전입니다.

외세를 배격하고 특히 서양인을 '야만인'이라 부르지만

이 영화 속의 미국 총영사 타운제드 해리스가

일본과 조약을 맺으면서 

1864년 최초로 개항을 합니다.


해리스가 처음으로 상륙한 곳은 

태평양에서 가까운 시모다였습니다. 

본섬 아래쪽에 튀어나온 반도 지형 끝에 있는 항구입니다.

영화 서두에 해리스가 최초로 일본에 상륙한 '외교관'이라고 나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구인의 시각일 테고

정확히 말하면 '서구 외교관'이겠지요.


암튼 태평양전쟁이 끝난지 오래 되지 않은 시기에 나온 영화지만

일본을 무척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고,

이국적인 풍물과 일본인의 정서를 흥미롭게 묘사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 누구나 일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 같습니다.^^


두 이질적인 문명과 관습이 만나서 충돌도 하지만

동시에 섞이는 모습도 보기 괜찮습니다.


암튼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은,

"여자는 일본 여자가 최고다"라는 

어르신들 말이었습니다:)


100% 일본 현지촬영입니다.




퍼온글 참조


시모다 시는 이즈 반도 남부에 위치하는 시이다. 

에도 시대 말의 1854년, 미일 화친 조약이 조인된 곳이며 

하코다테와 함께 최초로 개항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EC%9D%BC%EB%B3%B8+%EC%8B%9C%EC%A6%88%EC%98%A4%EC%B9%B4+%ED%98%84+%EC%8B%9C%EB%AA%A8%EB%8B%A4+%EC%8B%9C/@35.1872767,138.5087747,9z/data=!4m5!3m4!1s0x6019e2f50ca17c2b:0x4912e3140f0805e0!8m2!3d34.6795334!4d138.94531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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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 영화이야기
The.Barbarian.and.the.Geisha.1958.1080p.BluRay.x264-SAiMORNY
24 umma55
늘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9. 3. 감상


단 평 : 예고되는 선전


먼저, 야마무라 소에게 본편의 출연은 어떤 의미와 소회, 입장이었을지 궁금해졌다.

그는 감독으로서 좌파 작가가 20년대말에 저술한 ' 蟹工船 게잡이 공선'을 1953년

연출한 경력이 있다. 이 작품을 볼 기회가 없었지만, 2009년 사부 감독의 그것을

감상한 기억을 상기하자면, 본편에 대한 야마무라 소의 개인적 맥락이 모호해졌다.

거기에, 나루세 미키오와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 속 그를 생각하면 더욱 복잡해진다.


본편이 일본 역사 내 안보투쟁의 열기가 시작되는 지점인 1958년에 제작된 사실은,

감독이 그간 거의 기용하지 않았던 존 웨인이 주연을 담당했다는 지점과 연결된다.

여기서 본편이 노골적인 미국 정부의 기획물로서 할리우드가 임무를 수행했다고

제작상의 뒷담화를 망상하는 것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아직 70년대 후반 학계의

'오리엔탈리즘'이 발표되기 전임을 감안할 때 본편의 식민주의 환타지는 용인된다.


이같은 외적 공허를 제외한다면, 제목에서 존 웨인이 '바바리안'으로 호명되거나

결말부 두 일본인의 명예적 소멸은 오히려 본편의 제국주의를 옹색하게 하는 기이한

균형추를 생산한다. 이같은 서사와는 별개로 그간 카메라가 노골적으로 존 웨인의

커다란 키를 이용하여 일본인들을 하향시키는 이미지를 작성했음은 꽤 노골적이다.

축제로 시작하여 외교조약의 승인으로 종결된 본편에서 존 웨인은 '아리가토' 외에

어떤 일본어도 발음하지 않지만, 게이샤는 순식간에 영어를 배워 대화에 임한다.

본편이 일본 개봉했다면 안보투쟁의 기운을 점화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