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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부 | 미국 | 73 분
감독 : 버드 보에티셔 Budd Boetticher
출연 : 랜돌프 스콧 (벤 브리게이드 역), 카렌 스틸 (캐리 레인 역), 퍼넬 로버츠 (샘 분 역), 제임스 베스트 (빌리 존 역), 리 반 클리프 (프랭크 역), 제임스 코번 (위트 역)

스코트는 벤 브리게이드라는 현상금 사냥꾼인데 악명 높은 살인자—제임스 베스트가 인상적으로 표현한 유치한 살인자—를 붙잡아 그를 데리고 현상금을 찾으러 간다. 가는 도중 브리게이드에게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세 명의 길동무가 생긴다. 한 명은 교역소장의 섹시한 아내(캐런 스틸)이고 나머지는 앞에서 언급한 두 명의 착한 악당으로 브리게이드에게서 포로를 빼앗을 속셈이다. 한편 포로의 무법자 동생(리 밴 클리프)은 맹렬히 그들을 추적하고 있다. 인물들은 서로 경쟁하거나 상보적인 목적으로 얽혀 있고—누군가 어떤 행동을 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자신들이 다 함께 치명적인 한판 대결을 향해 치닫고 있음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뵈티처는 시네마스코프로 촬영하여 훌륭한 시나리오와 주인공의 신화적인 고독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버드 뵈티처가 랜돌프 스코트를 주연으로 만든 일곱 편의 서부극은 스코트가 그려내는 뒤틀리고 냉소적이며 역경에 단련된 고결한 영웅과 다채로운 조연, 우아한 시각요소, 황량하고 추상적인 풍경 그리고 요란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절로 가슴을 저며 오는 비극성 등으로 주목받는다. 그 가운데 「라이드 론섬」이 유난히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낙관적인 결말과 뵈티처의 영화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악당을 연기한 퍼넬 로버츠와 제임스 코번의 태평스러운 대사, 그리고 버트 케네디의 완벽한 각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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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자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