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Caught,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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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Caught,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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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면서 약간 느와르 냄새도 풍깁니다. 

로버트 라이언이 '또라이' 백만장자로 나오는데

IMDB를 보니까 하워드 휴즈가 모델이라고 합니다.


일단 재밌습니다만,

플롯의 구멍도 보입니다.


영화 막바지 부분에서 닥터 퀴다나가

리오노라가 사는 롱아일랜드 저택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빈손으로 백만장자 남편을 떠난 리오노라가

자기 앞으로 단돈 25불도 없다면서

주급 25불을 받고 일하기로 하면

뭘 먹고 살면서 아파트 월세를 낸다는 건지 알 수 없는데다가

제임스 메이슨은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영국식 영어를 뻔뻔(?)하게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제임스 메이슨이 미국인 역할을 몇 번이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영화상에서 그가 영국식 억양 외에 쓰는 건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옛날엔 그런 게 다 통했나 봅니다.^^


Barbara Bel Geddes가 단순하고 마음 착한 젊은 여인 역을 잘 구현하고

로버트 라이언의 사이코 연기는 소름끼칩니다.

그러고 보니 로버트 라이언이 착한 역을 한 게 별로 떠오르지 않네요.

제가 과문해서 그렇겠죠?

눈이 참 이쁘게 생겼는데 그게 오히려 매우 사악해 보인단 말이지요.


Max Ophuls 연출입니다. 흑백이구요.

집안 촬영이 매우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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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4 umma55
ㅎㅎ 제가 지은 한글제목이 아니고
씨네스트에 있는 걸 갖다 썼습니다.
저도 좀 우스꽝스럽다고는 생각하는데
다른 제목 달면 혼란이 생길까봐요
GIVE 3 MP 42 신동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11 비오는새벽
수고 하셨습니다.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GIVE 100 MP M 再會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1 앵두봉봉
감사합니다
22 시간의항해
고전영화 자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1. 12. 22. 감상

단 평 : 모자란 탄생


아마도 이것은 수렁일 것이다. 굳이 변명하자면, 감독 자신이 할리우드에 보내는 조롱일 수 있겠다.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남성은 그 자체로 할리우드임을 부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가 저택
내부 영화관에서 '새 프로젝트' 필름을 상영하다가 멈추기를 권력적으로 행사할 때 관객이 느끼는
비동일시의 모욕감은 본편 서사의 왜곡만큼이나 강압적이다. 내러티브를 진술하는 것조차 무성의에
동의한다는 황망함이 생성될 정도로 꽁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서사는 미성장을 스스로 정체성화한다.

전작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본편이 연계하는 것은 남성의 절대적 자기중심적 유아성이다. 하지만, 이를
환타지로 치유하거나 동행할 인물의 자리는 배정되지 않거나 축소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남성은 결코
명예라는 이름의 죽음/성장을 경유할 수 없다. 그러므로, 대척점으로서의 인물은 죽음의 대리자를 향해
정서를 표면화하지 않고 곧바로 정상화된 남성의 치유적 관계로 정착할 수 있다. 기존의 감독 세계를
상기하자면 이같은 인물의 존속은 일종의 복수나 부활이라고 형언하기에는 양적 충만함이 부족하다.

여전히 사운드는 프레임 내부의 심상을 진동시키지만, 스튜디오임을 드러내는 트래킹 숏은 시간을
포획한다기보다 남성의 내면적 직선성에 머문다. 가령, 피아노는 연주되지만 그것은 수시로 중단을
강압받으며 비예술가에 의한 억압의 강도로서 측정되며, 인물은 기존 세계의 시선을 받는 존재에
대한 선망인 잡지로부터 출발하지만 이를 위해 일종의 양성소라는 공장식 제도를 통과함으로서
자격 미달로 자조된다. 인물이 자본-남근의 불구성을 확인한 이후 소아과/산부인과의 결합에 의해
자기 자신의 산모로서 변환되는 지점에서조차 남성 조련에 길들여질 때 영화/인물의 깊이는 소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