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자막 릴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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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파일도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메일주소 입니다. kjukkk625@daum.net 입니다^^*
:-)
단 평 : 지붕 아래 집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백경> , <병사와 수녀>, <야만인과 게이샤>에서 이같은 목적은
남근성으로 통합된다. 그것이 국가, 아버지의 이름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말하자면, <백경>은
서사꾼의 존재조차 희석시키며 철저히 남근/Moby Dick 획득 신화에 복속된다. 이후 본편까지
이성애 로맨스 3부작은 철저한 경계선을 신분, 국가, 인종으로 철책화하면서도 어떻게 이를
아메리칸의 정체성에 복무시킬 것인지 명쾌하게 선언한다. 본편에서 이는 근친상간이 된다.
전작 두 편이 전쟁, 외교라는 국가와 인접한 것에 비해 본편은 가족의 정통성으로 선회한다.
오프닝에서 인물이 집 밖으로 나올 때, 지붕 위에 소 몇 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집의 구조적
위치성에서 이는 일반 가옥을 배반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HOME이 될 수 있음을 단언한다.
물론, 이같은 가옥 구조는 결말부에서 산화로 붕괴됨으로서 그 형체 자체의 이미지 왜곡이
불구적임을 진술한다. 집이 무너짐으로서 비로소 HOME이 완성된다는 관념이 제시된다.
하지만, 본편은 기존의 승리성에 주저앉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이한 상향성을 내포한다.
그들이 인종의 원류를 물리적으로 패퇴시킨다고 해도, 실상 백인 사회에서의 포용 등의
배격된 외부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웨스턴 장르적으로는 미세한 대결 쾌감이
생성되지만, 서사적으로는 미봉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본편은 60년의 서두에서 미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선택을 행한다. 하물며, 그것이 오누이의 사랑이라면 중산층적
윤리에도 배반됨에도 굳이 강렬한 키스씬을 첨언했다. 바로 이 지점이 본편을 그간의 감독
세계의 너절한 지속을 잠시 단절시킨다. 그것이 용서될 수 있는지는 시대성의 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