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이슬람 극단주의자 탈레반 정권 아래 핍박받던 여성와 아이들의 현실을 그린 데보라 엘리스의 '브레드위너'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브레드위너, 카불시장의 남장 소녀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인권 운동가로 활동중인 캐나다 작가 데보라 엘리스가 아프간 난민촌을 찾아 수 개월동안 지내며 인터뷰한 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켈스의 비밀""바다의 노래"로 유명한 카툰 살롱의 작품으로 "켈스의 비밀"의 공동 연출자였던 노라 투메이가 감독했습니다. 평소 아동인권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가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작품 규모가 커진듯 합니다.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었는데 '코코'도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이 작품이 상을 받았어도 괜찮았을듯... 되려 아카데미 입맛에 더 잘 맞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감옥에 끌려간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남장을 결심한 열 한살의 소녀 파바나가 주인공으로 아름답고 유려한 그림과 매력적인 음악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슬픈 이야기네요. 과거의 이야기로만 볼 수 없다는 사실도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이번 패럴림픽에 아프간 파병시 지뢰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미국선수도 있더군요. 모든 선수들의 파이팅과 패럴림픽의 성곡적인 마무리를 기원합니다.

의역과 오역 오탈자등은 너그러이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