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6525
vod2smi by mesut
fps 23.976
01h 34m 24s
오즈 야스지로 작품
Criterion 버전에 맞습니다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 커뮤니티인기글 +69 3일전 결혼상대 랜덤 실제 "통일교" 합동 결혼식 현장 +30 2일전 스타벅스 근황 +7 1일전 저작권 관련해서 글이 며칠 간격으로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38 3일전 요즘 책은 양장본 스타일이 좀 달라졌군요 +9 1일전 와~~~~ 제정신인가요..? +14 2일전 갈수록 충전해야 하는게 늘어납니다 Previous Next
단 평 : 직선은 원형이다
본편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등의 30년대 오즈의 흔적, 무쓸모의 쓸모로 통칭될 언어학적 유희 등의
이미 충분히 언급된 지점을 재론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다소 추잡스럽지만 소거된 것들로부터 본편이
지탱되는 사유를 질의함이 흥미로울 수 있다. 우선 무엇보다 기차가 없다. 결말부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인물의 대화에 주목하면서도 긴장이 유지됨은 기차가 언제 도착하고 거기에 그들이 탑승하는가인데,
이는 마치 폐쇄공포 장르의 마을에서의 탈출과도 같은 외부를 지목한다. 하지만, 전철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부합하는 것은 2층의 부재다. 전체 마을이 하나의 동일한 가옥 구조인 것처럼 간주됨에도
불구하고 각 가구는 서로 동일하면서도 다른 상황과 대처법을 제시한다. 가령, 외판원 2인조조차
짝패임을 보여주는 주점 숏은 그래서 마을의 갇힘 혹은 환타지적 고립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의
반대편에 가옥 후경에 솟은듯한 착시의 둔덕길이 있다. 여기서 노인은 마을의 가옥을 보지않고
마치 송전탑을 향하는듯한 기도를 행한다. 누구도 위에서 아래의 가옥으로 내려다보지 않은걸까?
마을 내 이질적인 부부는 소속되지 못하고 이사하는데, 그들이 짐을 꾸리는것까지는 보여지지만
밖으로의 트럭은 도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TV라는 소동의 시초를 제공함으로서
마을에 소통불가의 윤기를 제공한다. 이 흐름 하에 마을은 회전한다고 할 수 있는데, 소년 형제가
극 내내 거의 하나의 상의를 착용하고 그 옷의 중간 가로선이 기차의 대리격이라면 결말부에서
동생의 훌라후프는 화룡점정처럼 '안녕하세요'의 순환성을 공연한다. 방귀는 연속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