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인의 자객 (四十七人の刺客: 47 Ronin, 1994)

자막자료실

47인의 자객 (四十七人の刺客: 47 Ronin, 1994)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075636

 

혹시 이 글 클릭하신 분은 일어자막 구해서 잘못 청해한 부분 수정한 유대본 번역본을

위에 다시 올렸으니 그걸로 다운받으십시오!!!

 

 

 

아래는 네이버 카페 일드갤 버스정류장에 올린 글을 그대로 퍼 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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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했던 시대극인 <세미시구레>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번역에 걸린 시간도 3배는 된 것같네요. ㅠ.ㅠ

전문 번역가들 중에 일부 업체가 쓴다는 자막 프로그램을 익혀 보려고 어렵게 구해서 
일부러 그 프로그램으로 싱크도 찍고 번역도 하는데
이젠 손에 어느 정도 익어서 싱크 찍는 시간도 확 줄었는데도 시간이 그렇게 걸리네요. 

각설하고, 아무리 듣고 또 들어도 안 들린 부분이 30개 가까이 됐는데 이빈님 덕분에 상당 부분이 해결됐습니다.
역시 괜히 프로가 아니군요. ㅠ.ㅠ
저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걸 통감 또 통감.

그리고 이빈님 블로그에서 공부했던 한자어가 두 개나 나왔습니다. ㅋ...

하나는 '안부', 다른 하나는 '백성'
이빈님 블로그 글 읽어봤을 때 '아, 그렇구나!'싶었는데 제가 번역하는 것에 직접 나오니까 더 확연하게 아하! 싶네요.
안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주소


하긴, 생각해 보면 자기들 주군을 할복시킨 장본인의 '안부'를 물을 리 없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일본어'백성'은 한국어로는 백성이 아니라 '농민'이란 것. 이것도 이빈님 블로그에서 배워서 써 먹었습니다. 이히히...
이건 아래 주소


저번에 이빈님이 같은듯 같지 않은 한일 한자어를 주제로 블로그에 글 올리고 있다고 소개한 적 있는데
일본어 하는 분 중에 혹시 안 가 본 분은 한번 가셔서 보세요.
진짜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참, 그리고 이빈님 블로그에는 없지만 두 가지 더 배웠습니다.
이빈님이 감수 본 건 절대!!!! 아니고(이에 관해선 제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참조)
쭉 훑어보셨다면서 몇 개 조언은 해 주셨는데 그중 하나가 일본어 '예의작법'과 한국어 '예의범절'도 똑같은 뜻이 아니라는 것.

한국어 예의범절은 포괄적인 개념인 반면 일본어 예의작법은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개념으로 쓰일 때가 많다.
예컨대 다도를 할 때 '예의작법'이란 말을 쓸 때는 포괄적인 개념의 예의범절을 말하는 게 아니라 찻잔은 어떻게 들고, 
어떤 식으로 마시고 하는... 그런 구체적인 예법 혹은 법도를 뜻하는 건데 그걸 '예의범절'이라고 번역하면 오역이 된다는 것.

따라서 '예의작법'을 번역할 때는 이 말이 포괄적 의미로 쓰였는지 구체적인 개념으로 쓰였는지를 판단해서
상황에 맞게 달리 번역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 저더러 판단해 보고 제가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걸로 고치래서(자기는 번역에는 손 안 댄다고) 
'의전 예법'이라고 고쳐 봤습니다.


다른 하나는 일본어 '소란'과 한국어 '소란'도 뉘앙스와 무게감이 다른 단어라는 것.
예컨대 우리나라에선 애들이 떠들면 '소란 떨지 마'라고 하는데 일본어 '소란'은 이런 가벼운 뉘앙스가 아니라는 것. 
이 역시 제가 판단해서 적당하다 생각되는 다른 단어로 스스로! 고치라길래 '변란'으로 고쳤습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이빈님이 왜 어려운 걸 '제대로' 해 보면 실력이 확 는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이렇게 어려운 작품에 도전할 줄은 몰랐다는 말씀도...)
다른 것보다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생긴 것같아요.


마지막으로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썼지만 또 상황번역이니 하는 말이 나올까 봐 
이번엔 그런 의심을 받을 만한 소지가 있다 판단되는 건 아예 일본어 원문을 적어 넣었습니다. 
(왜 이런 노가다를 해야 하는지.. 괜히 자막 글자수만 늘어나고... --;;)

다만, 모든 단어를 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그럼 시간 두 배는 더 걸리죠 --;;)
누가 들어도 또렷이 들리는 단어나 표현들은 생략했고 
배우의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대사가 겹치거나 해서 청해하기 힘든 것들,
제가 모르는 단어라서 찾아 봤던 것들을 위주로 일본어 원문을 적어 넣었고

또 직역으로는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의역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 
그래서 상황번역(이건 누가 만든 용어인지...)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부분도 일본어 원문을 적어 넣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일본어 원문을 적어넣지 않은 부분 중에 상황번역임을 지적하고 싶은 분은 
직접 듣고 사전 찾아 보거나 검색해 보신 연후 '분명한 근거를 대고' 상황번역이라고 지적해 주세요.
근거를 갖고 지적하시는 건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저도 공부가 될 테니까요.

또한 오역 지적도 대환영입니다. 
왜냐, 전문 번역가들도 오역은 피해 가기 힘든 딜레마라는데 저 같은 아마추어야 더 말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잘못 청해해서, 혹은 잘못 알고 있어서 오역한 부분이 아마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해 주시는 건 대환영입니다. 
아니, 고마운 일입니다. 이 역시도 저에게는 공부가 될 테니까요.

음, 오늘은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럼 즐감들 하세요~~~


 

 

Comments

47 CaMillo
감사합니다.^^*
32 블랙이글
수고하셨습니다.^*^
25 훈철아빠
감사합니다... ^^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27 오큰실드
사극이라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이 있으셨을텐데... 고맙습니다!!
20 빠깡
고맙습니다
27 ll레온
감사합니다
GIVE 3 MP 30 가일123
수고 많으셨습니다.
39 범부
고맙습니다
29 불량아이
수고하셨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GIVE 3 MP 42 신동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37 Rookie
감사합니다
S MacCyber
자막을 번역하면서 알게 되는 지식도 많죠. ㅎ
수고하셨습니다.
48 RainBow
수고하셨습니다! ^^
1 playtazos
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