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중인데 고전하고 있슴다. ㅠ.ㅠ

자막제작자포럼

<국화와 단두대> 번역 중인데 고전하고 있슴다. ㅠ.ㅠ

6 동막골 15 1681 1


무려 3시간이 넘는 188분 50초짜리 영화. 게다가 시간적 배경이 1900년대 초반이라 생소한 한자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어자막 없이는 아무래도 잘못 들어서 오역이 나올 가능성이 큰 데다 잘 안 들리는 부분을 수도 없이 반복해도 듣고 또 듣고 해야 하니 시간도 그만큼 더 걸리는 영화인 거죠. 근데 다행히도 일어자막을 바보정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 sup 파일은 영상에 자막을 입혀 버리는 작업이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버정 카페에 sup파일을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물었더니 고맙게도 접속멤버 님께서 직접 OCR을 떠서 srt로 변환을 해 주셨습니다. 영어는 인식율이 엄청 높지만 한자어를 쓰는 일본어는 인식률이 떨어져서 큰 도움은 안 될지 몰라도 TC로 활용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면서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신 분은 아래 캡쳐 화면을 보시면 됩니다.

딱 봐도 일본어가 아닌 듯한 외계어 같은 한자어들이 보이시죠?

하지만 아무튼 접속멤버님 덕분에 그래도 TC는 안 찍어도 되는, 따라서 시간을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근데 위와 같은 식이어선 일어자막으로서 효용성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고맙게도 또 바보정님이 제공해 준 sub/idx 파일로 영상에 자막 입히기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sub 파일은 예전 경험으로 팟인코더로 하면 영상에 자막 입혀 버리는 작업이 가능했는데 이건 안 되더군요. 아래 화면의 '자막' 부분에 곱표 표시로 나오죠. 자막이 없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팟인코더가 자막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거죠. ㅠ.ㅠ 그래서 생각해 보니 몇 달 전인가 어떤 작품의 경우도 sub 자막인데 팟인코더가 인식을 못 했던 적이 있었다는 게 떠오르더군요. --;;

그때 카페에다 질문 글을 올렸을 때 어떤 분께서 비디오 인코딩 방식에 따라서 자막 입히기 작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결론적으로 일어자막이 있음에도 천상 무대본으로 번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다만 잘 안들리는 부분의 경우, 섭타이틀 에디트로 sup 자막을 띄워서 그 안 들리는 부분의 TC(타임 코드)로 찾아 들어가서 일일이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일어자막을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근데 이런 식으로 하려면 얼마나 손품이 많이 들지 상상이 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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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안 들린 부분은 아니지만 예를 들기 위해 이 부분을 캡처한 것임)

특히 이 작품이 일본 씨름 스모를 소재로 한 작품이니 만큼 생소한 인명(선수 이름)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실제 일본 스모 선수들 이름은 일반적인 이름이 아니고 한자도 독특한 한자를 쓰죠. 읽는 방법도 지 맘대로고요. ㅋㅋㅋ

근데 번역을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사람들이 일본 인명을 부를 때의 발음이 부정확한(빨리 발음할 경우 발음이 얼버무려지는 듯한) 경우가 많습니다. 의외로 청해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런 데다가 스모 선수의 이름이니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니 그렇듯 생소한 이름이 잘 안 들리면 이 역시 아래와 같이 일일이 그 부분 TC를 찾아 들어가서 확인한 뒤, 저 한자를 야후 사이트에서 쳐서 읽는 법을 검색해야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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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쓸 시간이 있으면 번역이나 하지 왜 시간 낭비를 하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의 자막이 나오기를 고대하는 분들께 이러한 상황이니 좀 오래 기다려 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함임과 동시에, 일어자막이 있고 없고가 번역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 드리고, 그래서 혹여나 그 어떤 작품이든 일어자막을 갖고 계시거나, 구할 수 있은 분이 있으면 귀찮다고 외면하지 마시고 자막을 제공해 주시면 오역이 줄어드는 양질의 번역이 가능하며, 또한 번역 시간과 번역자의 고충도 덜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합니다.

아울러 sup 파일의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자가 계시다면 그 방법을 알려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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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S 맨발여행  
한글, 한자, 일본어는 Tesseract를 쓰지 마세요.
영어 알파벳에나 맞는 겁니다.
'binary image compare'를 쓰세요.
처음에는 거의 다 입력해야 하겠지만 데이터가 쌓일수록 빨라집니다.

SUP 파일은 그대로 쓸 수밖에 없고,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면 srt/smi로 변환이 필수입니다.
https://www.nikse.dk/SubtitleEdit/Help
6 동막골  
조언 감사합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연습삼아 시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S 맨발여행  
영어 읽을 줄 아시면 거기 포럼에서 이슈 카테고리에 들어가 보세요.
막힐 때 쓸 만한 답이 좀 있을 겁니다.
https://github.com/SubtitleEdit/subtitleedit/issues
6 동막골  
일반적인 영어는 어느 정도 독해 가능한데, 프로그램(소프트웨어) 같은 경우는 메뉴 해석이 힘들더라고요. --;;;
그러니 윈도우즈나 여러 프로그램들 설명서를 보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인데도 뭔 말인가 싶은 게 많은...
특히 메뉴를 번역해 놓은 거 보면 당최 뭔 말이지 싶은 게 너무 많더군요. 한글인데도요.
한 예를 들면  'tc 순차설정 검사'라고 돼 있는데 대체 티씨 순차 설정이 뭐지? 그걸 검사한다는 건 또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tc 오류(그러니까 뒤의 자막이 앞의 자막보다 tc가 더 앞선 거 체크)를 찾아서 수정하는 거더군요 ㅠ.ㅠ

아무튼 시간 날때 가르쳐 주신 사이트 둘러보렜습니다.
감사합니다.
16 o지온o  
음.. 글쎄요. 글은 전부 읽었지만, 저와는 달리 텍스트로 된 일본어 자막이 필요하신 듯 하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번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SUB 자막을 변환해서 자막을 만드는 방법은 쓰지 않고..

1. 모든 싱크를 다시 찍음. 이 부분은 자막 작성하는 분들이 자신의 방법으로 하시기 때문에 덧붙일 말은 없겠네요.
저는 그냥 제가 싱크를 직접 찍지 않으면 만족을 못 하는 성격이라서 그렇습니다.

2. SUB 자막을 문자 자막(SMI or SRT)으로 변환하지 않음.

3. SUB 자막을 그냥 subtitle edit 으로 열어서 구글 문자인식을 사용해서 문자로 변환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뜻이에요.
subtitle edit 으로 SUB 자막을 열어서 스마트폰으로 구글 번역 페이지를 연 후, 해당 문자를 카메라로 찍어서 문자인식하고
문자인식 된 것을 복사해서 카/톡/으로 [나에게 메시지 보내기]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 인식 OCR에서 일본어나 중국어, 또는 한글 쪽은 [구글 문자 인식]이 훨씬 정확하게 인식됩니다.
가끔 가다가 인식이 꼬여서 이상하게 되는 일은 있지만, 인식이 성공할 경우 85% 정도의 확률로 정확한 인식을 하더군요.

어쨋건, 이런 방식으로 염병하는 인간(바로 저 ㅋㅋ)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나름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더군요.
화이팅~
6 동막골  
컴터나 기타 프로그램은 딱 기본적인 것만 아는 수준이라 설명하신 걸 이해하기는 아직... ^^;;;
시간 여유 있을 때 차분히 공부해 보고 말씀하신 대로 시도해 볼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16 o지온o  
네, 별 말씀을요.
저의 말은 컴퓨터와 관련된 것은 아니고..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에 [구글 번역기]를 설치하면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한 것입니다.
당연히 무료입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하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당연히 무료겠죠.

[구글 번역기]를 설치해서 실행시키게 되면
1.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도록 지정할 수 있고, 지정한 후에 할 수 있는 일들이..

2.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카메라]로 해당 글자를 캡쳐하면 [즉석 번역] 해주게 하거나 [스캔]을 해서 번역을 해주게 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사용 못 하는 사람은 없으니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3. [필기 입력]도 할 수 있습니다. [필기 입력]한 글자를 한글로 번역해 줍니다.

4. [대화]를 선택해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5. [음성]을 선택해서 스마트폰의 마이크에 입력되는 음성을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심심할 때 해보세요.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S 맨발여행  
훤씬 번거로운 방법이네요.
subtitle edit의 'binary image compare' 는 인식한 이미지와 문자를 데이터로 저장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인식하는 속도가 올라갑니다.
데이터에 저장된 문자는 새로 인식할 필요 없이 바로 변환되는 거죠.
지온님이 쓰는 방법으로는 그런 거 없이 매번 다시 인식시키는 셈이죠.
게다가 폰에서 PC로 다시 전송 받아야 하는 단계도 거쳐야 하고요.
16 o지온o  
맨발여행님 말이 맞죠.
다만, 맨발여행님이 말하는 문제는 해당 한문이 무슨 뜻이고 무슨 음인지 아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데이터화를 하려면 해당 문자가 뭔지는 알아야 하겠죠.

제가 위에서 말한 내용은 해당 한문을 태어나서 처음 본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한문이 무엇인지 옥편을 찾건 인터넷을 이용해서 찾건 어떻게든 찾아야 해요.
그래야 데이터화를 하건 뭘 하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훨씬 번거로운 방법이라고 말씀하신 것만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어요. ^^;;;;;;;;;;;;;;;;;;;;;;;;;;;;;;;
옥편을 찾던지 인터넷 상에서 해당 글자를 그려서 검색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품상의 모든 문장에서 일본어 자막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일부가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잘 들리지 않는 이유로 일본어 자막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그럴 때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린 것이었어요.

자막들이 대부분 2000개 정도의 문장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걸 일일이 저의 방식으로 한다는 것은 웃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장은 듣는 것 만으로도 번역이 가능하고
맨발여행님이 말씀하신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있어서도 저의 방법이 효과적인 듯 해요.
S 맨발여행  
해당 한자를 모르는 경우라면 말씀대로 번역기를 쓰는 방법이 편하죠. ;;;
설마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번역기 써서 입력한다는 줄 알고,
번거롭다고 쓴 거였는데 오해였네요.
24 바보정  
제가 알기로도 번역 작업하시는 분들 작업 방법이 똑같은 분은 한분도 안계신걸로 압니다
다들 개성이 있으신거죠

뭐 그러다보니 원론적으로 얘기하면 서로간에 이해를 못하는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결과가 중요한 거고 속도의 문제 등이니까 전 작업하는 분들 정말 훌륭하다고 봅니다

그치만 그분들의 방법을 따라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저만의 방법이 가장 편하고 쉬우니까요

아 그렇다고 결과물에서 오타 오역 의역 지적을 안받는다는건 아닙니다
물론 받습니다

그전에 저도 검수는 하는 편이지만요 ㅎㅎㅎ

단한가지 주장할수 있다면 작업자치고 오타 오역 의역 없는 분 한분도 없더군요
프로조차 거스르지 못하는 법칙입니다

다만 그 양이 많고 적고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아무튼 동막골님 힘내시고요
파이팅 하세요^^
16 o지온o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계시다. ㅋㅋㅋㅋ
이럴 때 질문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Harrum  
전 일본어 하시는 분들이 제일 대단해보입니다.
일어에다 한자까지, 발음도 제작각인 언어.
힘내세요
11 현이아빠  
오래된 Tool이지만 그냥 '한방에~' 단축키 이용해서 수동으로 자막 입력하세요!

위에 지온님 말처럼 저도 일일이 수동으로 자막 입힙니다!
이유는 Sub자막은 너무 칼 Sync.이고 표시 시간이 외국어 원본 기준이라서
한글로 번역 후의 대사량하고 다르거든요!
대부분 원어 보단 한글이 긴 경우가 많지요. 어떻건 짧은 것도 있고..
게다가 Sub 자막은 무조건 자막 끝에 종료(&nbsp;) 처리를 해요!
그렇지 않아도 표시 시간이 짧은데 종료 코드까지 들어가서 표시 시간이 더 짧아 지는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걸 다 지워요!
또 원본 자막은 무조건 한 줄 처리만 하니까, 자막 표시 시간이 더 짧지요.
대사량이 많을 경우 앞뒤 대사를 합쳐 두 줄 처리를 해서 최대한 표시 시간을 늘려야 할 때도 많은데 말이에요..

아무튼 원래 Sub 자막 갖고 작업을 해도 어차피 이런식으로 일일이 다 Sync. 보정 작업을 해줘야하는데
그럴바엔 아예 처음부터 수동으로 하는 게 더 낫기 때문입니다.

이게 되게 어려운 것 같지만, 단축키를 쓰면 할 만해요~

동영상 재생/정지는 F2, 앞으로 가기 F4, 뒤로 가기 F3
자막 새로 입력은 F6, 자막 표시 종료(&nbsp;)는 F7
그리고 각 자막마다 싱크보정을 바로 할 수 있는 버튼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그걸로 보정을 해 주면 돼요!

제가 하는 작업 방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동영상에서 목소리가 들리거나 인코딩된 자막이 뜨면 F2를 눌러 일시 정지를 한 다음에
F6 눌러서 자막 추가하고요. 다시 F2로 재생
대사 간격이 짧으면 굳이 F7로 종료(&nbsp;)하지 말고
그냥 다시 F6로 새로운 자막을 추가하는 식으로 작업합니다.
다음 대사까지 시간이 길 때만 F7으로 종료를 하고요.

이런식으로 끝까지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 손이 눈이나 귀보단 느리니까.. 전체적으로 Sync.가 조금 늦게 나와요..
그럼 전체적으로 자막을 0.6~0.7sec정도 앞으로 이동해 주면 거의 맞아요!
자막 Sync. 전체 이동은 Subtitle Editor로 하면 되지요!

여기까지 한 다음에 다시 한방에~를 이용해서 자막의 개별 Sync.를 보정해 줍니다.
표시 시간이 긴건 앞뒤로 시간을 길~게,
두 줄 표시해야 하는 건 두줄로..
어차피 번역 후 감수를 해야 하니까 번역 감수를 하면서 이 미세 Sync. 보정 작업을 같이 하는 거지요!

아시다 시피 감수 작업은 많이, 오래하면 할 수록 번역 품질이 올라가고,
Sync. 보정 작업도 많이, 오래하면 할 수록 좀 더 보기 편한 자막이 되니까!

애써 시간을 할애할 만 한 작업이지요!

참고하시라고 적어 봤습니다! ^^
6 동막골  
조언 말씀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사용법을 이렇게 자세히 아시는 분 보면 부러워요. ㅠ.ㅠ
전 그야말로 딱 기본적인 것만 알고 사용하는 사람이라...
사용법 너무 어려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