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을 만든다는 이 무모한 작업은...
오늘도 혼술 후에 컴 앞에서
몇 단어를 찾고, 몇 문장을 적다가...
자막을 만든다는 이 무모한 작업을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참 많은 힘든 일을 나름 이루었지만
이 놈의 작업이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네요...
거의 아무런 가이드도 없이
이 영화를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거대한 청동상 같은 골리앗에
오늘도 솜방망이 같은 아기 주먹을 몇대 날려 봅니다.
(한, 백만대 쯤 날리면 쓰러뜨릴수 있을까요?)
그런데...
거의 2년 동안, 꿈쩍도 않던 놈이
엇그제 부터 조금씩 비틀거리는군요. 세상에...
(내 착각인가?)
사실, 이전에도...
하루에 두줄씩, 세줄씩 메워 나가면서
이건 불가능해, 이건 불가능해 되뇌이면서도
그런 작업을 끝낸적이 있지만
그전보다 조금씩 더 힘들고
점점 더 용기가 나질 않네요...
놈이 결국 쓰러져
땅바닥에 큰소릴 낼 때...
그 때 또 뵙겠습니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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