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지구촌 홀리는 K콘텐츠] ‘안보고는 못배겨’ 글로벌 안방 점령하는 K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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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지구촌 홀리는 K콘텐츠] ‘안보고는 못배겨’ 글로벌 안방 점령하는 K드라마

백범 김구 선생은 일찌기 우리나라의 방향성을 ‘문화 강국’으로 제시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백범일지> 중)

선인의 유지가 실현되듯 우리는 아시아 콘텐츠 수출국을 넘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것에 비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해 8.2조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글로벌 콘텐츠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K콘텐츠 산업의 수출액 또한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창간 14주년을 맞은 ‘스포츠경향’은 K드라마, K버라이어티, K시네마 분야로 나누어 콘텐츠 강국으로서 현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본, 미국에서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손꼽히는 KBS2 ‘굿닥터’

일본, 미국에서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손꼽히는 KBS2 ‘굿닥터’

■K드라마, 아시아 넘어 글로벌 정조준

음악, 패션, 음식… 전방위적 파생된 K콘텐츠의 시작점은 ‘K드라마’였다. 90년대 <별은 내 가슴에> <겨울연가>의 히트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K드라마 열풍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도깨비>에 이어 국내에서 흥행한 작품이라며 그 족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더불어 원천 크리에이터인 작가, 감독 등 제작진들도 해외 진출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각 방송사들도 전문적 콘텐츠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허브 부서를 따로 운영 중이다. 해외 수출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예를 들어 방송산업 내 수출액 비중이 가장 큰 CJ ENM의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올해 드라마 수출을 1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지난해 해외 드라마 매출은 1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1% 증가했한 바가 있어 무리한 목표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도깨비>, 2018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19년 <스카이 캐슬>, <눈이 부시게>로 연타석 흥행작을 기획한 김지연 책임 프로듀서(CP)는 “K드라마 흥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CP는 “과거 일본을 중심으로 K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제작자들은 ‘한류 중심’의 드라마를 기획하기도 했다. 스토리상 남자 주인공이 일본에서 사업을 한다던가, 일본 여행을 가서 누군가와 만난다는 설정도 있었고 또 한류에 편승한 스타들을 기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게 성공한 드라마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도깨비> <별에서 온 그대> 등 중국에서 K드라마가 붐을 이룰 때는 스태프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으로 건너가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현지 반응이 썩 좋지 못했다. 이제 제작진들은 내수 시장에 집중해 작품을 만들면 해외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한류 맞춤 드라마가 따로 있는 건 아닌 것”이라며 ‘전략’보다는 ‘본질’에 방점을 찍었다.

일본 후지TV에서 동명 작품으로 리메이크한 tvN ‘기억’

일본 후지TV에서 동명 작품으로 리메이크한 tvN ‘기억’

오리지널 드라마 수출에 이어 최근에는 판권 계약도 활발하기 이뤄지고 있다. ‘드라마 대국’ 미국에서만 봐도 2017년 <신의 선물-14일>이 첫 K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美지상파 ABC에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드라마 <굿 닥터>가 리메이크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해 연이어 시즌2가 제작됐다. 또한 <미생> <별에서 온 그대> <조들호> <힘쎈 여자 도봉순> <우리가 만난 기적>이 연이어 美 제작사 판권 계약에 성공했다.

일본과 미국을 포함해 다양한 나라에서 성사되고 있는 판권이나 포맷 수출은 K콘텐츠 위상에 한 단계 발전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기존의 ‘한류 스타’ 등 외부 요인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작품의 원천인 ‘기획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리메이크 제작했고 미국과도 판권 계약한 tvN ‘미생’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리메이크 제작했고 미국과도 판권 계약한 tvN ‘미생’

김지연 CP는 최근 해외 판권 수출의 경우를 보면 매우 독특한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화와 국민성이 다른 해외 콘텐츠 관계자들이 다분히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드라마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김 CP는 “<눈이 부시게>의 경우 ‘시간’이라는 범세계적 배경이나 결국 ‘가족애’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굉장히 연락이 많이 온다. 또 <스카이 캐슬>도 특화된 한국적인 소재인 것 같지만 다른 나라도 교육제도에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다. 최근에 미국에서 입시 비리가 터졌고 중국 북경 지역에는 강남구 대치동 만큼이나 교육열이 높은 곳이 있다. 작품성과 재미를 바탕으로한 ‘한국적 소재’는 해외 시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진다”며 지금의 분위기를 전한다.

일본에서 리메이크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tvN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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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작 SBS ‘신의 선물-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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