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위반’으로 재승인 기로… MBN 장승준 사장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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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위반’으로 재승인 기로… MBN 장승준 사장 물러난다

MBN “자본금 차명 납입 사과”
방통위, 이르면 30일 행정처분 발표

MBN(사진)이 출범 당시 방송법 위반 행위 등으로 재승인 기로에 놓인 가운데 장승준 MBN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MBN은 2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며 “MBN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 승인을 위한 자본금 모집 과정에서 직원 명의 차명 납입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N은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동안 MBN을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최초 승인 시에는 (불법 행위를) 알지 못했다”면서 “회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청문까지 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청자나 MBN 직원을 고려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장 사장은 장 회장의 아들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빠를 경우 30일 MBN에 대한 행정처분과 재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MBN은 다음 달 말 승인 유효 기간이 만료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MBN의 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방송법에 따르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변경승인·재승인을 얻었을 경우 승인을 취소하거나 6개월 이내 기간을 정해 그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하거나 광고의 중단 또는 승인의 유효기간 단축을 명할 수 있다. 1심에서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적어도 영업정지 처분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장 사장 사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장 사장 사퇴는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조치이며 MBN 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경영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를 만들어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며 진행해온 1인 시위를 약 2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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