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기록서 못보았던 개척자 견훤의 모습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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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기록서 못보았던 개척자 견훤의 모습 조명

전주박물관, 2021년 1월까지 특별전
충남 논산의 견훤왕릉.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국립전주박물관이 내년 1월까지 개관 30주년 특별전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개최한다. 고대국가의 도읍이었던 전주와 전북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밝히고, 견훤의 활약과 그가 건국한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회다.

전시는 3부로 구성했다.

1부의 주제는 ‘화무십일홍, 영웅 탄생’. 후백제의 연호인 ‘正開’(정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 복제품이 전시되고 삼국사기, 조선시대 상주지도에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되어 있는 견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혼란스러웠던 통일신라 말기의 문화상을 조명해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전환기가 다가오고 있었음을 살펴본다.

2부 ‘견훤, 그 꿈의 시작’에서는 견훤의 웅기와 초반 활동을 다룬다. 견훤은 청년기에 지금의 광양·순천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전남 광주에서 개국을 선포했다. 광주 무진고성에서 백제의 지명 ‘마로관’(馬老官)이 찍힌 채 출토된 기와 등을 볼 수 있다.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한 3부에서는 전주 동고산성의 대형건물지에서 출토된 기와들과 전북지역 최대 집수시설이 확인된 장수 침령산성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침령산성에서는 글씨가 남아 있는 자물쇠와 목간이 발견되어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전한다. 초기청자 도입과 생산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안 도통리초기청자가마 유적의 생산도구와 유물들도 관람객들과 만난다.

박물관은 “암울했던 구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개척자 견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며 “승자의 기록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견훤의 뜻과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27일에는 연계 학술대회 ‘후백제 문화의 형성과 그 특징’이 박물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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