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입마개 안한 이유 “밤에 나가는데 개를 좀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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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입마개 안한 이유 “밤에 나가는데 개를 좀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논란의 견주 “내가 죽어도 로트와일러 안락사는 못 시킨다”
청원인이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 갈무리. 유튜브

 

길 가던 소형견을 물어 죽인 맹견 로트와일러 주인이 “내가 죽더라도 개 안락사는 못 시킨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을 산 로트와일러 주인 A씨는 지난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솔직히 입마개를 하지 못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밤에 나가는데 아무도 없을 때 (개를) 좀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사고를 낸 로트와일러를 현재 개 훈련시설에 보낸 상태라고 했다. 이어 “내가 죽더라도 개 안락사는 못 시키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사고는 지난 25일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서 발생했다.

 

입마개 없이 산책 중이던 A씨의 반려견 로트와일러가 길을 지나던 하얀색 소형견 스피츠에 달려들어 물어뜯어 숨지게 했다. 모든 일은 단 15초 만에 벌어졌다고 한다.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샀다.

 

청원인 B씨는 로트와일러는 현행법상 입마개가 의무화된 고위험군 맹견이지만, 견주인 A씨가 자신의 개에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이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 갈무리. 유튜브

 

또 그는 사고를 낸 로트와일러가 다른 개를 공격한 사례가 5차례나 있었으며, 3년 전에도 소형견을 물어 죽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맹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무조건 라이센스를 발급하게 해달라. 맹견 산책 시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견주는 맹견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동네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SBS에 “2017년에 로트와일러가 그 집에서 바로 뛰쳐나와 저희 엄마를 밀치고 저희 개를 물어 과다 출혈로 즉사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피해 주민 역시 “저번에도 (A씨가) 입마개도 안 하고 (로트와일러를) 끌고 다니고. 이 개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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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ㄱㅐ가 ㄱㅐ를 키우면 안 된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