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개 못 키우게 해야”…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사건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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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개 못 키우게 해야”…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사건 ‘부글’

길 지나던 소형 스피츠 15초 만에 물어뜯어 숨지게 한 맹견 로트와일러 / 해당 견주는 “알아서 해라”라며 태연히 산책 가 / 국민청원까지 등장 “입마개는 커녕 목줄도 안해, 맹견 견주들에게 라이센스 발급해야… 아동에게 달려들었다면?”
청원인 측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 갈무리.

 

‘맹견’ 중 하나인 로트와일러가 주인과 산책을 하던 소형견(스피츠)을 공격해 단 15초 만에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트와일러는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스피츠 견주도 부상을 당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자신을 ‘피해 견주의 이웃이자 사건의 목격자’라고 소개한 뒤, “개를 키우는 사람이자 전직 강아지 훈련사로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사고는 지난 25일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서 발생했다.

 

A씨는 반려견인 스피츠 한 마리와 길을 걷고 있었고, 입마개 없이 산책 중이던 맹견 로트와일러가 순식간에 A씨의 스피츠에게 달려들었다. 스피츠는 A씨의 뒤로 도망쳤지만, 이내 로트와일러에 붙잡혀 물어뜯겼다. 이 모든 과정은 단 15초 만에 벌어졌다고 한다.

 

로트와일러는 현행법상 입마개가 의무화된 고위험군 맹견이지만, 해당 견주인 B씨는 자신의 개에게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원인은 “피해자분들은 지금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아 말씀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가 전날 유튜브에 올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당시의 다급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물어뜯자 성인 3명이 달려들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유튜브 영상에서 청원인은 이런 사고가 벌써 5번째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에도 이 로트와일러가 집에서 뛰쳐나와 산책 중이던 강아지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해 강아지가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2차례 더 있었고, 로트와일러 견주는 목줄과 입마개를 자신의 개에게 착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다 변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원인은 해당 로트와일러 견주를 맹비난했다.

 

그는 “(로트와일러 견주는) 자신의 개가 살생견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입마개를 하면 답답하다는 이유로 산책 중간에 입마개를 빼거나 아예 하지 않고 나온다”라며 “그럴 때마다 자꾸 자기는 평소에 입마개를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뻔뻔함이 극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도 현행법상 형사처벌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점점 더 ‘배 째라’ 식으로 나온다”라며 “자기 개가 다른 강아지를 물어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면서 그 자리를 뜨고 산책하러 갔다”고 전해 누리꾼의 공분을 일으켰다.

 

청원인은 “만약에 어린아이들이 저 개한테 물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은평구와 경찰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맹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무조건 ‘라이센스’를 발급하게 해달라. 맹견 산책 시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게 해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로트와일러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A씨는 가해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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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몽블랑 08.02 13:46  
성범죄자들처럼 신상공개를 한다고 하면 저러지 못하겠지...
처벌을 안할거면 청원인 주장처럼 라이센스 발급을 해서 자격을 증명한 사람들만 키울 수 있게 하던가 해야 하는데...
10 막된장 08.01 20:36  
저도 멍냥이와 살고있지만 저런 개는 살처분, 개주인은 구속시켜야 합니다!
1 schwimmen 07.30 15:44  
끔찍하네요. 저 맹견 주인은 자기 개한테 한번 물려봐야할 듯
누군가 그러더군요. 개가 개를 키운다고..
7 amirite 07.30 10:24  
미국에서 로트와일러는 주에 따라 반려견으로 금지되거나 규제를 받는 맹견인데 그걸 목줄도 안 채우고 다니다니...
해당 견주는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