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국회에 제도개선 요청문 “제 2의 봉준호 등장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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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국회에 제도개선 요청문 “제 2의 봉준호 등장 위해 노력해야”

아카데미 영화상 4개부문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열린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봉준호감독이 주먹을 불끈쥐고 인사를 하고 있다. 박민규선임기자.

아카데미 영화상 4개부문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열린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봉준호감독이 주먹을 불끈쥐고 인사를 하고 있다. 박민규선임기자.

영화진흥위원회가 제2의 봉준호 감독이 등장할 수 있는 영화 생태계를 위한 불공정성 개선을 국회에 촉구했다.

영진위 위원들은 19일 21대 국회에서 추진해야 할 ‘영화산업 경제 민주화 제도 마련과 관련된 요청문’을 발표했다. 이 요청문을 국회에 보내 총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요청한 내용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설치 제도화와 재정적 지원책 마련 ▲스크린(상영 회차) 상한제 도입 ▲대기업의 배급·상영 겸업 등으로 인한 불공정성 문제 해소 ▲영화발전기금 부과 기간 연장 추진 등 네 가지다.

영진위는 “한국 영화는 정부와 국회의 큰 노력으로 영화 표현의 자유 확보, 영화 발전기금 조성, 영화 현장 노동조건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두며 발전해왔다”며 “그러나 한국 영화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경제활동에서의 불공정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진위는 지난해 ‘겨울왕국 2’의 상영점유율이 80% 이상이었던 경우 등을 근거로 들고 “단 3편의 영화가 하루 상영 횟수 70%를 차지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런 상영 기회의 편중성은 박스오피스 상위 30편의 매출액 점유율이 무려 73.5%나 되는 문제가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두 편 영화에 대한 상영 기회 몰아주기가 가능한 것은 전체 스크린의 97.2%를 3개 회사가 집중적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형식적으로는 배급사가 따로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 시장지배적인 영화관 기업들이 영화배급까지 좌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진위 위원들은 “온 국민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 기쁨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 영화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며 “한국 영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영화정책이 마련되고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이 등장할 수 있는 바람직한 영화 생태계가 반드시 형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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