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준일 만난 오인천 감독 “아쉽다, 연기는 못 한다 하더라”

뉴스

[단독] 양준일 만난 오인천 감독 “아쉽다, 연기는 못 한다 하더라”

1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남이 성사된 양준일과 오인천 영화 감독. 사진제공 오인천

1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남이 성사된 양준일과 오인천 영화 감독. 사진제공 오인천

오인천 영화감독은 업계에서도 유명한 ‘양준일빠’다.

그는 자신의 영화 속 캐릭터 이름이나 대사로 ‘리베카’ ‘양준일’을 꾸준히 언급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작 공포 영화 ‘월하’에서는 촬영기사 이름을 ‘양준일’이라 지었고 영화 속 소품인 계약서에 “리베카 양”이라 사인했다. ‘디엠지 : 리로드’에서도 북한군 캐릭터 ‘양준일’이 ‘리베카’를 외치는 장면을 넣기도 했다.

그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무대를 압도하는 양준일 씨의 퍼포먼스를 보고 팬이 됐다. 성인이 되어 온라인탑골을 통해 ‘리베카’와 ‘댄스 위드미 아가씨’ ‘Fantasy’ 영상을 접하고 감흥이 되살아났다. 어떤 방식으로든 팬심을 표현하고 싶어 성함을 영화 속 캐릭터에 차용했다. 그의 복귀가 너무나 반갑고, 흥분된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가 ‘성덕(성공한 덕후)’가 됐다.

양준일은 오 감독이 영화 ‘월하’ GV(Guest Visit)에서 자신을 언급했던 과거 동영상을 우연히 접했고 그에게 직접 만남을 요청했다.

14일 오후 양준일을 만난 오 감독은 ‘한번 만나면 반할 수 밖에 없는 분’이라고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월하’ ‘디엠지 : 리로드’ ‘악의 제국2’에서 언급된 사실을 말씀드리니 엄청 좋아하셨다. 특히 ‘디엠지 : 리로드’에서 북한군이 죽기 전에 ‘리베카~’하고 외친다는 부분에 크게 웃으셨다”고 설명했다.

양준일 리베카 오마주가 포함된 오인천 감독의 영화들, 영화 ‘월하’ ‘디엠지 : 리로드’ ‘악의 제국:13일의 금요일 챕터2’(왼쪽부터) 사진 영화맞춤제작소

양준일 리베카 오마주가 포함된 오인천 감독의 영화들, 영화 ‘월하’ ‘디엠지 : 리로드’ ‘악의 제국:13일의 금요일 챕터2’(왼쪽부터) 사진 영화맞춤제작소

영화 출연 제의도 받았다고 알려진 양준일. 오 감독은 “향후 작품 활동을 같이하는 희망을 전하자 흔쾌히 하자고 하셨다. 단지 안타깝게도 ‘본인은 연기를 못 한다’고 하시더라. ‘연기 제안도 꽤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며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든 작업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오 감독 “그간 열두 편의 영화를 찍으며 많은 분을 만났는데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이다. 약속 시각에 맞춰 갔는데 그는 이미 도착해있었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일일이 촬영해주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는 만남 일화를 전했다.

이어 오 감독은 ‘다가와서 사진 찍자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팬분들이 원하면 최대한 다 해드리고 싶다’는 양준일의 말도 대신했다.

오 감독은 높아지는 화제성만큼 악평을 늘어놓는 일부 온라인상 이야기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고 전한다. 그는 “해당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시금 마인드가 좋은 분이라고 느꼈다. 그는 ‘터무니없는 루머들이 속상하다. 그렇지만 과거에도 그런 사람들이 존재했기에 이해한다. 대신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바뀌어 괜찮다’고 쿨하게 대했다”라고 전했다.

내달 초 오 감독은 새 영화 ‘살인택시괴담: 야경 챕터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 영화 속에도 단연 ‘리베카 오마주’가 담겨있다. 그는 “공개될 영화 이야기를 했더니 먼저 감사 인사 영상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 감독은 “이야기를 나눠보니 양준일씨는 전혀 급하지 않았다. ‘빨리 뭔가 해야지’라는 것보다 팬들에게 감사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고 말한다.

양준일은 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 오 감독에 따르면 양준일은 책 발간에 맞춰 팬을 초청해 북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준일X오인천 영화감독, 두 아티스트의 만남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여실히 실감하게 한다. 진심을 담은 메시지가 다시 진심으로 되돌아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