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딸 백진희 “저도 못 알아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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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딸 백진희 “저도 못 알아보신다”

2010년 영화 ‘시’로 경향신문과 인터뷰했던 배우 윤정희의 모습. 사진 박민규기자

2010년 영화 ‘시’로 경향신문과 인터뷰했던 배우 윤정희의 모습. 사진 박민규기자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다.

8일 경향신문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의 인터뷰로 “아내(어머니)가 거의 10년 전부터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임을 전했다. 백건우, 백진희 부녀는 현재 윤정희가 딸의 아파트 근처인 파리 근교 호숫가 마을에서 투병 중이며 24시간 딸과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딸 백진희는 “딸인 저도 못 알아보시는 상태다. 아빠는 알아본다. 아침이면 ‘오늘 스케줄 뭐지? 어서 움직여야지’라고 말하신다”라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진행 정도를 설명했다.

백건우는 아내의 마지막 작품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영화 ‘시’는 내 아내를 위해 이창동 감독이 시나리오를 직접 쓴 작품. 아예 극중 이름이 ‘손미자’(윤정희 본명)였다. 너무 실명을 쓴 거 아닌가 싶어 ‘양미자’로 성만 바꿨다. 이 영화로 평론가상, 공로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아내는 행복한 배우였다”라고 전했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배우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6,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널리 알렸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 영화 태동기를 이끌었다.

백건우가 언급한 2010년 영화 ‘시’로 늦은 나이에 시를 배우는 할머니 ‘미자’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시’로 윤정희는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상, 미국 LA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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