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마음 이어준 찰나의 순간 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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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마음 이어준 찰나의 순간 3초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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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가수활동명 아이유)과 여진구의 드라마 속 특별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이지은(장만월)의 고목 같은 마음에 여진구(구찬성)이라는 잎이 돋아나면서, 그녀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11일 방송이 된 10회에서 꽃이 만개했다.

꽃은 반드시 지고, 그 끝이 다신 만날 수 없는 이별이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들의 특별한 고백은 시청자들로부터 탄식을 자아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사라지는 꿈처럼 종적을 감춘 이지은은 여진구를 자신으로부터 떨어트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였고, 그래서 귀안을 닫는 약도 남겼다. 그걸 먹으면 더 이상 귀신도, 델루나도 그리고 이지은도 볼 수 없고 자연스럽게 이지은이 한줌의 재가 되어 소멸될까 두려워하던 여진구의 마음도 사라질 터였다.

여진구는 약을 먹는 대신 “못 이기는 척 와 달라고 한마디만 하면, 지금 당장 갈 수도 있는데”라며 이지은을 붙잡았다.

이지은에게선 평소처럼 심술궂게 날이 선 말들이 돌아왔지만 그 순간, 여진구는 그가 대답하기까지의 시간을 세고 있었다. 3초, 찰나의 순간이었을 수 있지만, 여진구가 와주길 바랐던 그의 진심이었고, 여진구가 그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여진구는 이 고약한 여자가 내준 3초만으로도 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갈 만큼 자신의 마음이 크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당신은 계속 나를 지켜요. 나는 계속 당신 옆에서 당신을 지켜 볼 겁니다”라고 했다. 무섭고 두려운 길을 함께 가자는 고백이었다.

여진구의 선택으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아픈 부분이었던 이태선(연우)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를 들여다봤다. 극복해야 할 아픔을 마주했고, 이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이지은은 1000년 넘게 누군가를 위로해 본적이 없어 서툴게나마 감정을 드러냈고, 여진구는 그가 잡았던 옷깃의 단추가 뜯겨진 것을 보며 자신을 위로하려던 마음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두 사람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그 인간이 그 인간”이라며 사람한테 곁을 내주지 않고 홀로 마른 고목처럼 살아온 이지은이 그제야 모든 걸 내려놓고 “어느 날 사라지더라도, 너는 내 옆에 있어줘”라는 명령 아닌 명령으로 그를 잡았다.

강한 겉모습 속에 숨겨져 있던 연약함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런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아니요. 당신이 사라지게 두진 않을 겁니다. 나를 믿어요”라는 흔들림 없는 마음을 전한 여진구가 누구보다 강직하고 단단한 사람이었음이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맞닿은 두 사람 마음에 기다렸다는 듯 월령수가 꽃을 잔뜩 피웠다.

‘호텔 델루나’ 11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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