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씨를 찾습니다”… YTN 3·1 운동 100주년 기획 ‘잊혀진 독립운동가 묘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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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씨를 찾습니다”… YTN 3·1 운동 100주년 기획 ‘잊혀진 독립운동가 묘소 찾기’

겨우 17살이었다. 1945년 8월, 소망하던 조국의 독립은 이뤘지만, 감옥을 나오자마자 숨을 거뒀다. 지독한 고문 탓이었다.

김명수(金明守) 씨는 독립 유공자다. 14살에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거리에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벽보를 붙였다는 죄로 갖은 고초를 겪었다. 세상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기록을 통해 공적은 확인했지만, 어디에 안장됐는지 묘소 위치도 모른다.

“김명수 씨를 찾습니다”… YTN 3·1 운동 100주년 기획 ‘잊혀진 독립운동가 묘소 찾기’

YTN 데이터저널리즘팀 분석 결과, 김명수 지사처럼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독립 유공자는 적어도 8200여 명에 달한다. 모두 국립묘지 밖에 안장된 사람들이다. YTN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장 위치를 모르는 독립유공자들의 묘소를 추적한다. 시민과 언론이 함께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가는 집단 협업(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방식을 도입했다.

우선 국가보훈처 자료를 기초로 YTN이 분석한 엑셀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묘소 위치를 찾지 못한 국내 독립 유공자 8천2백여 명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제작한 제보 사이트(http://독립.net)에 들어가면 누구든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엑셀 파일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이름을 검색해서 안장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가 있으면 YTN이 만든 제보 사이트로 제보하면 된다.

동시에 YTN은 ‘역사를 숨긴 친일 잔재물’도 찾아 나선다. 친일을 숨긴 채 관광명소나 문화재로 알려진 잔재물이 많지만,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조사가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YTN은 현재까지 보고된 친일 잔재물 명단을 정리해서 제보 사이트에 함께 공개했다. 친일 잔재물 가운데는 건물이나 비석, 동상처럼 형태가 있는 것도 있고 음악, 축제처럼 무형의 잔재물도 있다. 친일 행적이 있다고 무조건 없애려는 것이 아니고 후손들이 어두운 역사도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려는 의미가 담겼다. 시민들의 제보 내용은 전문가와 검증을 해서 뉴스에 반영하고, 수집된 자료는 시민 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적어도 어디에 모셔져 있는지 최소한 현황을 알아야 나중에 예우라도 할 수가 있다“면서 ”단 한 명이라도 더 찾을 수 있게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1 Comments
18 주디스 2019.02.03 10:29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