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포착된 낸시랭…이혼의 상처 담은 퍼포먼스 ‘스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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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포착된 낸시랭…이혼의 상처 담은 퍼포먼스 ‘스칼렛’

팝 아티스트 낸시랭.

팝 아티스트 낸시랭.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근황이 싱가포르에서 포착됐다.

한국 대표 국제아트페어인 ‘GAF 2019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가 지난 1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시의 작가홍보대사로 위촉된 낸시랭은 터부요기니(Taboo Yogini) 캔버스 작품 13점과 새로운 퍼포먼스 ‘스칼렛(Scarlet)’을 선보였다.

‘스칼렛’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꽃으로 화려한 꽃그림과 낸시랭의 시그니쳐 대표작인 터부요기니가 믹스된 커다란 캔버스 작품을 바닥에 펼친 상태에서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등장했다.

낸시랭이 싱가포르서 펼친 퍼포먼스 ‘스칼렛’

낸시랭이 싱가포르서 펼친 퍼포먼스 ‘스칼렛’

낸시랭은 빨강색의 의상과 머리를 하고 등장했다. 그는 컬러별로 준비된 남성성을 상징하는 이미지인 펌핑되는 총을 이용해 아크릴 물감을 뿌렸다. 잭슨폴록의 드리핑(dripping)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낸시랭은 펌핑건(pumping gun) 기법을 사용하여 마치 배설하듯 바닥에 놓여진 캔버스 작품 위에 색채를 자유롭게 채웠다. 이후 그는 관람객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관객과 함께 만들어진 이 작품은 퍼포먼스가 끝난 뒤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최근 사기 결혼과 극심한 가정폭행, 포르노 리벤지 성동영상 협박 등 온갖 상처로 얼룩졌던 낸시랭은 자신의 아픔을 ‘여성’이라는 약자의 입장에서 심도 깊게 다뤘다.

그는 작품 ‘스칼렛’을 통해 같은 경험을 겪고 있는 전세계 여성들의 다양한 문화적 시각과 고통, 여성의 삶과 사회적 위치 등 다양한 물음을 던졌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

팝 아티스트 낸시랭.

이 작품은 매우 채도가 높은 밝은 레드계열의 색이란 뜻으로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영감을 받아 ‘낙인’이라는 의미 역시 내포돼 있다. 여성성과 남성성에 있어 각 나라마다 문화적인 차이, 인식의 차이,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낸시랭은 자신의 아픈 경험을 토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 버튼 하나로 ‘사회적 낙인’이라는 주홍글씨처럼 스칼렛이 돼 버리는 전세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고통을 유쾌하고 공격적인 몸짓으로 표현해냈다.

한편, ‘GAF 2019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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