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여정 “봉준호 감독, 영화 위한 꾸준한 노력 존경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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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여정 “봉준호 감독, 영화 위한 꾸준한 노력 존경스러워”

배우 조여정,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여정,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해맑고 단순한 ‘연교’를 연기하며 이전과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이 저의 어떤 면을 뽑아낼 지 기대가 됐어요. 그만의 시선으로 얼마나 새로운 얼굴을 꺼내줄지 설렘도 컸고요.”

그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처음 작업한 소감과 폭발적인 반응에 대한 기쁨, 배우로서 흔들리지 않으려는 굳은 심지 등에 대해 얘기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땐 깜빡 잠이 들어 그 장면만 보지 못했다는 일화도 함께 곁들이는 그에게서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이 내비쳤다.

[인터뷰] 조여정 “봉준호 감독, 영화 위한 꾸준한 노력 존경스러워”

■“‘기생충’처럼 사랑 받는 작품 만났다니, 너무 신기해요”

<기생충>으로 그는 ‘봉준호 월드’에 처음 입성했다. 그럼에도 가장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줘 ‘조여정의 재발견’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뭉클하고 감사한 평가죠. <완벽한 아내> <아름다운 세상> 등에서도 재발견됐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계속 재발견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하하. 힘들어도 좋은 작품을 하다 보면, 그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또한 <기생충>에 합류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기생충>처럼 많은 관심을 받는 영화에 출연하게 되다니 너무 신기해요. 이렇게 사랑받는 작품을 만난다는 건, 배우로서도 흔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작품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아 감사하죠.”

봉 감독과 작업도 기대만큼이나 즐거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면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어요. 그래서 배우가 다른 감독들을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봉 감독은 그만의 ‘연교’를 제 안에서 뽑아내더라고요. 저 역시 그동안 해본 캐릭터나 연기가 아니라서 굉장히 새로웠고요.”

현장 뿐만 아니라 결과물을 보고서도 봉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뚝심 있게 한가지 일을 해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더라고요. 자신의 생각을 영화에 투영해서 관객과 소통해왔고, 또 그 전작들이 모두 호평을 얻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의 영화를 지금까지 쭉 봐온 또 한명의 관객으로서도 멋있게 느껴졌어요.”

부부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선균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엄청 따뜻한 사람이예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많아 살짝 감동하기도 했고요. 서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의지하면서 촬영했어요.”

[인터뷰] 조여정 “봉준호 감독, 영화 위한 꾸준한 노력 존경스러워”

■데뷔 23년차, 쉼없이 달리는 원동력은?

한가지 일을 오랫동안 해온 이가 존경스럽다는 그도 벌써 데뷔 23년차다. 박수 받을 만한 경력 아니냐고 하니 손사래를 쳤다. 연기력 칭찬도 아직 민망하다며 더 노력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동안 칭찬 받을 때도, 부족하다고 비판 받을 때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전 그냥 하던 대로 열심히 연기해야한다고만 생각했어요. 대신 제가 하고자 하는 길을, 제 선택을 믿고 진지하게 임하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지금에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연기에 매사 진지하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게 하나 있어요. 어릴 적 성당에서 연극을 했는데 아주 적은 분량의 단역이었거든요.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도 못할 어린 나이였는데도 친구들이 집중하지 않은 걸 보고 ‘이렇게 중요한 걸 하는데 왜 저러지’라며 속상해 했었어요. 그 기억을 미뤄보면, 전 어릴 적부터 연기를 진지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 원래 그런 애였나봐요. 하하.”

마지막으로 <기생충>으로 꿈의 무대 칸을 밟은 소감을 물었다.

“‘열심히 하루 하루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오는구나. 열심히 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고맙고 내심 뿌듯하기도 했고요. 또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알 수 없지만 더 힘들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해볼 만 하구나’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3 Comments
22 시네시민 06.13 09:09  
이뻐~
33 GuyPearce 06.13 13:07  
S 주디스 06.13 07:43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