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2018)을 보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질문과답변

베놈(2018)을 보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8 법구 4 2,908
안녕하세요?
자막도, 영화 내용도 이해가 잘 안되어서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톰 하디가 인터뷰를 지시받은 후 여자친구와의 대화 장면인데요

A : Well, my mother always told me that anything in life worth having would take sacrifice... Patience... And be a lot of work.
B : Oh.
A : That's you...
B : That's not.
A : ...that I'm talking about.
B : Nah.
A : Yeah.
B : Well, you're lucky to have me. To be fair, I'm quite a catch. That's what my mom told me.

여기서 마지막 문장을 옆 동네(?) 자막에서는 '날 만난 건 자기 복이고 자긴 나한테 과분하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지.'라고 번역을 해놨던데 I'm quite a catch라고 했으니까 '당신은 날 만나서 운이 좋은 거야. 공평하게 말하자면, 나는 꽤 좋은 사람이지. 이게 내 어머니가 나한테 하신 말씀이야.'처럼 해석해야 되는 게 아닌가요?
그런데 그렇게 해석을 해도 이 시퀀스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인내와 열심히 일한다는 게 당신 이야기라는데 왜 That's not, Nah로 부정을 하나요? 겸손의 의미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워커홀릭처럼 일을 열심히 하니까 내가 인내심을 발휘하도록 만든다는 말인가요?
다음 대사에서 공평하게라고 말하는 걸 봐서는 논리적으로 봤을 때 앞 대사의 의미가 부정적이어야 할 텐데 어떤 부분이 부정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를 아예 모르든지 아주 잘하든지 하나만 해야 되는데 이도 저도 아니라 괴롭네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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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6 mesut
읽어보니 이해하신 게 다 맞는 것 같습니다..
a lot of work... 여기서 work는 어떤 직업적인 일이라기보다 "많은 것"들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추상적으로..
to be fair 같은 경우는 직역하면 "공평하게"가 맞습니다만 큰 의미있는 말은 아닌 거 같습니다. 한국말에도 의미없는 연결구 같은 거 많이 있지 않습니까?? '뭐', '솔직히' 라든가

결국에는 A가 말하는 건 어떤 가치있는 것들은 희생, 인내,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한다... 너에 관해 말하는 거다... 즉 넌 가치있는 사람이다..
B는 "뭐, 내가 봐줄 만하다"... (캐치프레이즈라는 말 있잖습니까? 이목을 끄는.. 그런의미의 캐치) 애교섞인 겸손인거 같고...

영화는 안봐서 중요한 대화인지 잘 모릅니다
그렇게 깊게 파고들만한 대화는 아닌거같네요... 가볍게 넘기시고 영화 즐기면 될거같습니다..
8 법구
오, '그래. 내가 좀 괜찮지.'처럼 너스레로 이해하니까 말이 되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8 패트릭제인
to be fair 는 사전에 공평하게 혹은 타당하게 라고 나와있기는 한데...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용법은 to be fair 앞의 문장을 변명하거나 이유를 밝히거나 할때 연결어구로 쓰는 겁니다,
이럴땐 ' 그도 그럴 것이', '그럴수 밖에 없는게' 정도로 해석 됩니다.

1. 문장을 다시 보면 you're lucky to have me(네가 나를 얻은건 행운이다)  To be fair, I'm quite a catch.(그럴수밖에 없는게 내가 꽤 매력적이거든) That's what my mom told me.(그게 우리 엄마가 나한테 했었던 말이다) ->  대명사를 안쓰고 적어보면 "애니가 브록을 만난건 행운이다 왜냐하면 브록이 매력적이거든" 이라고 브록 엄마가 말한게 아니라,
 "브록아 너는 엄마를 만난게 행운이다 왜냐면 엄마가 매력 쩔거든" 이라고 브록 엄마가 말한겁니다. 그러니까 대명사를 이용해서 장난을 친겁니다.

위에도 써놓으셨지만 앞장면에서 애니가 우리 엄마가 나한테 좋은 얘기 해줬다 라고 하니까 브록이 우리 엄마는 나한테 자기 자랑했었다 라고 농담하는 겁니다.
영상과 같이 보시면 브록이 you're lucky to have me To be fair, I'm quite a catch.라고 할때 브록이 자랑질 하는줄 알고 애니가 으잉? 하는 표정을 짓다가
That's what my mom told me. 라고 하니 그제서야 농담인걸 알고 같이 웃는걸 볼수 있을겁니다


2. 제일 앞의 대사에서 That's not 이라고 한건 겸손이라기 보다 쑥쓰러움인것 같습니다
애니가 우리 "엄마가 말하길~~" 이라고 하기전의 상황을 보시면...그날 오후에 방송사 사장이 브록에게 거물 드레이크의 인터뷰 독점기사 라는 중대한 임무를 줬는데
브록은 애니를 만난 자리에서  "왜 이런걸 내게 맡기는 거지? 할 사람 많을텐데"라고 말을 합니다.
브록 입장에서는 애니의 보스격인 드레이크를 원래 좋아하지 않았던지라 인터뷰하기 싫다고 투덜대는 건데, 애니 입장에서는 중대한 임무를 받았는데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한겁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치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희생도 이겨내고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일하더라"라고 엄마가 말한 것] (대괄호 전체가 That)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애니가 브록에게 "당신은 세상에 가치있는 일을 할 사람이다" 라고 말해 띄워주는거고
브록은 그런 미사여구가 쑥쓰러워서 "에이 내가 그정도는 아니지"하고 손사래를 치면서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한겁니다. 그리고 그 쑥스러운 상황을 벗어나려고 1번에 쓰여있는 농담을 한거에요.

p.s>  "날 만난 건 자기 복이고 자긴 나한테 과분하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지" 라고 해석한건 약간의 오역인것 같습니다
8 법구
이렇게 보니까 더 자연스러운 것 같네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