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를 포함해 이곳 씨네스트에 들어오시는 많은 분이
열심히 만들어 주신 소중한 자막을 감사히 받으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게 자막을 내려받으신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영상을 얻었다는 뜻일 테고,
그 영상 대부분은 합법적으로 떳떳하게 받으신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제가 어느 공석에서 씨네스트 이야기를 하려던 적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자막을 제작해 주시는 굉장히 고마운 분들 덕에 영화를 온전히 잘 보았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머뭇거렸고, 끝내 못 했습니다. 제가 보는 영화 가운데에는 불법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 자신이 가장 부끄럽고, 가장 큰 문제라 말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부끄러운 저 자신은 둘째 치고, 자막을 주제로 씨네스트만 놓고 보면 아무 문제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차 저작물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하니, 제가 즐겨 찾는 씨네스트를 입 밖으로 꺼내기 쉽지 않았거든요.
제목에도 썼지만, 오해는 마십시오. 씨네스트나 이곳에 들어오시는 분을 지적하려거나 무얼 들추어내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그저 영화 관련 공석에서도 당당히 이야기하고 싶어 여쭈는 바입니다.
국내에 개봉되는 영화들은 제한되어 있고 한국에 개봉되지 않는 국외 영화들은 특별전이나 영화제의 형식으로 상영된다고 하더라도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감상하기에는 거의 힘들죠.
그럴 때 자막 제작자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태름아버지 같은 분의 공로는 아마 시네필에게 있어 영향이 클 겁니다. 몇년 전에 어떤 평론가는 올해의 사건으로 나루세 미키오의 전작의 영어 자막이 토렌트 사이트에 배포된 것이라고도 했죠. 영상 저작권은 말이 많겠지만 자막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말씀 적어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