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만큼 미움도 크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이혼과정이 덜 복잡하고 서로간의 감정도 덜 상했으면 좋겠지만

어찌 파경이 쉬울 수 있으며 이별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느냐

아내는 자신의 삶이 새장 안에 갇혔다고 느꼈고 남편은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남편은 자신이 일과 가정에 충실하다고 믿었으니 반목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구나

조용하고 간결하게 이혼과정을 밟고 싶었으나 마음 뿐 부부간의 신뢰는 이미 깨트려졌다

아내는 자신의 요구조건이 정당하다고 생각했고 남편은 슬슬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내 재산 다 뜯기는 거 아닐까?

서로가 손해를 본 듯한 마음 뿌리칠 수 없으니 이제는 만났다 하면 싸우는구나

전화통화만 했다하면 서로를 비방하기 바쁘고 별것 아닌 예전 일까지 들춰내니

아내는 그게 더 서운하고 분하며 남편은 어처구니가 없어 울화가 치밀고 감정이 폭발한다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할퀴고 간 상처 변호사까지 다시 들쑤셔서

난도질을 하니 이런 능지처참이 없구나

결국 이런 싸움이 서로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자녀 대학등록금이 날라가고 나서 알았으니

이별의 아픔 그들 스스로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 자신들 역시 성숙해 졌다는 것을 몰랐을진저

시간당 950달러 받고 일하는 변호사가 400달러 받고 일하는 변호사보다

말빨이 그렇게 쎈 줄 내 어찌 알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