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박스 The Lunchbox 2013

영화감상평

런치박스 The Lunchbox 2013




매일 아침 인도 뭄바이에서는 5천 명이 넘는 도시락 배달원 '다바왈라'들이 집에서 부인들이 만든 20만 개의 도시락을 남편 직장에 배달한다. '영국 왕도 직접 와서 보고 놀랐고 하버드 사람들이 이 시스템을 연구했는데 결점이 없다고 했다'고 자부하는 늙은 다바왈라의 말처럼 배달 사고가 날 확률은 6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그런데, 그 '600만 분의 1'에 불과한 배달 사고가 나면서 영화 <런치박스>가 시작된다.

사잔(이르판 칸)이 가장 좋아한다는 에그플랜트(가지) 요리를 먹어 보고 싶다.

일라(님랏 카우르)가 가장 좋아하는 '키마 파오'도 마셔 보고 싶고

일라의 할머니가 낡은 일기장에 써놓았다는 봄 사과 레시피가 궁금하다.

셰이크가 잘 한다고 자랑하는 양고기 요리 '파산다'도 먹어 보고 싶고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목소리만 들었던 위층 이모(안띠!)의 모습이 못내 궁금하다.

늦은 봄, 이르판 칸의 부고를 듣고 오랜만에 <런치박스>를 다시 보았다.

사잔과 일라가 주고받은 도시락 편지를 생각하며 뭔가를 끄적거렸다.

이르판 칸과 내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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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4 umma55  
잔잔한 감동이 기억나네요.
인도 음식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