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 두 번째 이야기 (It Chapter Two, 2019)

영화감상평

그것 - 두 번째 이야기 (It Chapter Tw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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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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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이 3시간에 육박한다는 얘기만 얼핏 듣고 감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전작보다는 조금 밋밋한 감이 있네요. 극장에서 블럭버스터 미드를 본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공포는 고만고만한데 유머가 좀 늘어났습니다. 리치 역의 빌 헤이더와 에디 역의 제임스 랜슨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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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과 성인역의 싱크로율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벤이 심하게 대박 복권을 긁은 것 빼고는...
소피아 릴리스가 연기한 베벌리 역은 엘리자베스 올슨이 이어받았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많이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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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더군요. 7명의 아이들이 단순히 어른이 된 것이 아니라 각 인물의 트라우마를 들여다보며 아이 캐릭터를 하나 하나 플래시백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주요배역이 14명이 되어버린 셈이니까요.

공포가 줄어든 것은 조금 불만입니다. 표현 정도를 따지면 전편과 비슷하기는 합니다만...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전편도 장면이 무섭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뭔가 서늘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처음 조지가 배수구에서 살해당하는 장면이나 베벌리와 아빠의 뒤틀린 관계 그리고 깡패 헨리가 벤의 배에 칼로 이름을 새기는 장면등이 섬찢했습니다. 예전보다야 표현이 자유로워졌다지만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아이 팔이 뜯겨나가는 장면이 나올거라곤 상상을 못했거든요. 게다가 15세 관람가에 친구 배에 칼빵이라니 (뭐 현실은 더 끔직하다지만- -;)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만한 인상적인 장면이 없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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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의 이 장면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어른이 된 베벌리(제시카 차스테인)는 의처증 폭력 남편을 만나 두들겨 맞고 사는 처지가 되었더군요. 복도 지지리 없지... 뭔가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준을 아이들 수준에 맞춰 감상하다보니 챕터 1이 더 공포스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라는 걸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지만 현실에 찌든 성인역들이 전편과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을 반복하니 좀 답답하기도 하고...



카메오 출연이 잔재미를 주더군요. 첫 살해 장면을 장식하는 말 많은 게이로 등장한 '자비에 돌란', 영화감독으로 등장하신 '피터 보그다노비치'(못 알아봤음- -;), 그리고 소설가가 된 성인 빌(제임스 맥어보이)에게 결말이 후지다며 자학개그를 선보이신 원작자 '스티븐 킹'님(긴 인중 덕에 바로 알아볼 수 있더군요), 기억은 안 나지만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 본인도 나왔다네요.

'기묘한 이야기' 3시즌에 훌쩍 자라버린 리치 역의 '핀 울프하드'를 보고 애들이 많이 변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그대로라 아역 장면을 동시에 찍어뒀었나 싶었는데 IMDB 트리비아를 보니 비밀이 숨겨져 있었네요.


전편을 재미있게 보셨으면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보셔야 할 작품인듯싶습니다. 다크 피닉스만큼 실망스런 마무리는 아니니 안심하고 보셔도. 제시카 차스테인도 백발보다는 빨강머리가 더 잘 어울리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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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트리비아 몇 가지 긁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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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니와이즈역의 '빌 스카스가드'는 성인 연기자들과 촬영장에서 어울릴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전편에서는 아이들이 더 두려워하도록 만들기 위해 아역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 리치 역의 '빌 헤이더'는 페니와이즈 역의 '빌 스카스가드'가 실제로 두 눈동자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헤이더가 스카스가드에게 전편의 눈동자 장면은 어떻게 편집한건지 묻자 페니와이즈 분장을 하고 있던 스카스가드는 "아, 이거 말이야?"라며  눈동자를 다른 방향으로 굴렸고, 헤이더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 공포 영화에 처음 출연한 '빌 헤이더'는 겁먹는 연기에 몰두했다. 실제로 그는 겁먹었을 때 신경질적으로 웃기때문이었다.


- 1편에 출연했던 루저클럽의 아역배우들은 2년 동안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래서 전보다 확연히 나이 들어 보이는 장면은 디지털 작업으로 어리게 만들었다.


- '빌 헤이더'는 아역 리치 역의 '핀 울프하드'의 바램덕분에 성인 리치역에 캐스팅 될 수 있었다. 헤이더는 울프하드와 만난적이 없는데도 성인역에 자신을 추천했다는 사실에 무척 우쭐했다고 한다.


- 1편의 루저 클럽 아역들에게 성인 역에 원하는 배우를 물어봤다고 한다. 리치 토지어 역의 '핀 울프하드'는 '빌 헤이더'를, 베벌리 마쉬 역의 '소피아 릴리스'는 '제시카 차스테인'을 언급했고, 마이크 핸론 역의 '초슨 제이콥스'는 '채드윅 보즈맨'을, 에디 캐스브락 역의 '잭 딜런 그레이저'는 '제이크 질렌할'을, 스탠리 유리스 역의 '와이어트 올레프'는 '조셉 고든 레빗'을, 벤 핸스콤역의 '제레미 레이 테일러'는 '크리스 프랫'을, 빌 댄버로우 역의 '제이든 마텔'은 '크리스찬 베일'을 추천했다. 울프하드와 릴리스의 선택만이 캐스팅에 성공했다.


- 벤의 건축회사 사원을 연기한 '브랜든 크레인'은 1990년 미니시리즈 'It'에서 어린 벤을 연기했었다.


- 그것 챕터 2는 2시간 49분으로 2시간 15분이었던 챕터 1 보다 34분이 더 길다. 둘을 합치면 5시간 4분으로 1990년에 제작된 미니시리즈보다 2시간 이상 길다.


- 골동품 가게 주인 머리 위 벽에 붙어있는 번호판 "CQB 241"은 스티븐 킹 원작의 '크리스틴 (1983)'의 번호판과 같으며, 주인인 스티븐 킹이 요구하는 자전거 가격 300달러는 '조지 레베이'가 제시했던 크리스틴 차 가격과 같다.


- 스티븐 킹은 이 작품을 속편이 아니라 '후반부'라고 부른다.


- '자비에 돌란'은 '앤디 무시에티'감독을 만나 챕터 1에 애정을 표하고 출연에 관심을 보이며 "문손잡이든 커튼이든 원하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고, 결국 챕터 2에서 애드리안 멜론 역으로 출연했다.


- 벤 핸스콤 역의 '제이 라이언'은 배우 경력을 쌓기 전에 광대 일을 했었다.


- '제시카 차스테인'은 챕터 1 제작 당시 베벌리 역으로 고려되었으며 공식적으로 캐스팅된 첫 번째 배우였다.


- 영화 마지막 빌이 타이핑을 치다 마이크로부터 전화를 받는 방은, 영화 '스탠 바이 미'에 사용되었던 방이다.


- '이드리스 엘바'는 '이사야 무스타파'가 연기한 마이크 역에 관심을 보였다.


- 1990년 미니시리즈에서 어린 리치를 연기했던 '세스 그린'은 성인 리치 역에 관심을 표했다.


- 2018년 4월 '빌 헤이더'의 리치 토지어 역 캐스팅이 발표되었고, 같은 주에 1990년 미니시리즈에서 리치를 연기했던 배우 '해리 앤더슨'이 세상을 떠났다.


- 숫자 27에 관한 우연의 일치로, 챕터 2의 개봉일은 2019년 9월 6일 (2+0+1+9+9+6=27) 챕터 1의 개봉일은 2017년 9월 8일 (2+0+1+7+9+8=27) 마이크 핸론 역을 연기한 '이사야 무스타파'와 '쵸슨 제이콥스'의 나이 차는 27살이며 헨리 바우어를 연기한 '티치 그랜트'와 '니콜라스 해밀턴'의 나이 차도 27살이다.


- 성인 리치가 버려진 극장에 들어섰을 때 걸려있던 영화 'You've Got Mail'의 포스터에서 찢진 부분의 스펠링은 'IT'이다.


- '빌 헤이더'가 스탠리의 거미 머리를 보고 한 대사 " "You've got to be fucking kidding"는 영화 '괴물 (The Thing, 1982)'에서 거미 머리 괴물에게 던진 대사와 같다.


- 감독 '앤디 무시에티'는 에디가 처방 약을 가지러 오는 약국 씬에 손님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 챕터 2는 '공포의 묘지'에 이어 2019년에 발표된 스티븐 킹 원작의 두 번째 작품이며 2017년에도 '다크 타워'에 이어 챕터 1이 발표되었다.


- 클럽하우스에 영화 '로스트 보이'의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이 영화에 출연한 '키퍼 서덜랜드'와 '코리 펠드만'은 스티븐 킹 원작의 '스탠 바이 미'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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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6 o지온o  
동영상 아랫부분만 제외하고 읽었네요. ㅋㅋ
이게 개봉했나보군요.
저도 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사정상 볼 수 없을 듯 하고..
언젠가는 보겠지만, 고민이란 것이..
1편 기억이 참으로 가물가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몇 가지 장면만 생각나는 거 참으로 안스럽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되시길.
34 HAL12  
전 기억에 남는 한 장면만 있어도 영화 본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도 가물가물할 때가 많아서-0-
남은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36 GuyPearce  
36 GuyPearce  
Alice In Chains - Sickman


What the hell am I?
Thousand eyes, a fly
Lucky then I'd be
In one day deceased

Sickman, sickman, sickman

I can feel the wheel, but I can't steer
When my thoughts become my biggest fear

Ah, what's the difference, I'll die
In this sick world of mine

What the hell am I?
Leper from inside
Inside wall of peace
Dirty and diseased

Sickman, sickman, sickman, sickman

I can see the end is getting near
I won't rest until my head is clear

Ah, what's the difference, I'll die
In this sick world of mine

Can you see the end?
Choke on me my friend
Must to drown these thoughts
Purity over rot

(spoken in backround)
"Yeah, though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rape and despair
With head high and eyes alert
I tread on a plane of many
We who are of good nature and intention,
But cannot touch on the dark
Recesses of memory
And pain learned, so come walk
With me, feel the pain,
And release it..."
What the hell am I?
Worn eroded pride
Saddened 10 miles wide
I'm gonna let it slide

Sickman, sickman, sickman, sickman

I can feel the wheel, but I can't steer
When my thoughts become my biggest fear
Ah, what's the difference, I'll die
In this sick world of mine
Ahh, etc., etc.
36 GuyPearce  
추석에는 욕 안 하고 착한 어른이 되라고요~? ㅎㅎ
그럼 좀 마일드한 곡으로~
34 HAL12  
'순한 맛'버전인가요?
1 수강3  
아역들 배우 선택한 게 너무 귀엽네요 ㅋㅋ ㅠㅠㅠ 희망한 배우들이 유명도 꽤 높은 분들인데 ..!!!
리지올슨도 괜찮았을 것 같긴 한데 아역과 눈이 조금 안 닮은 것 같아요
34 HAL12  
안 닮았나요? 전 눈이 특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21 前中後  
아이고 죄송해요 모바일로 칸나비스님께 댓글 달려다 실수로 비추 눌렀어요
34 Cannabiss  
제가 대신 추해드릴께요ㅎㅎ
34 Cannabiss  
아니 공포영화 주제에 뭔 시간이 이렇게도 길대요?
그냥 90분 안쪽으로 다 슥삭슥삭 할것이지..!
오칼트가 뭐 호러장르의 특권이라도 되는 줄 아나봐요
21 前中後  
뭘 슥삭슥삭하는데요...
34 Cannabiss  
뭐긴요~ 쓱싹쓱싹
21 前中後  
고양이요? 아.. 아니구나
34 HAL12  
공포영화를 무시하십니꽈? 같은 값에 많이 보여주면 개이득이죠~
1,2 편에 삭제장면까지 더해서 7시간이 넘는 버전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34 Cannabiss  
혹시 3편은 안나온다던가요? 또 27년 뒤에 노인 버전으로다가..
2 처키의애교  
다크피닉스는 진짜 발로 만든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