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2004)

영화감상평

아무도 모른다 (2004)

3 도성 2 1470 1

어느가족을 재밌게보고, 같은 감독이고 비슷하다는 말이있어서 보게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여운이강하다.


존재자체가 부정된 아이들 이야기다. 엄마란 사람이 문란한 남자관계를 맺은듯하고, 그결과물인 아빠가 다 다른 애들 4명이 딸린 여자다. 그 당시에는 어땟을지는 모르지만,현재 아이들은 엄마의 짐이다. 남자들의 무책임에 비하면 엄마는 양반이 아닐까?  그녀도 의도치 않게 흘러온 결과겠지..

이사를 오면서 영화는 시작되는데,주인집에 아키라(장남)한명만 소개시켜주고, 나머지 세아이는 가방에 숨겨서 집에 들여온다. 큰소리 내지말고 밖에나가지 말고 베란다도 나가지말라고 엄마는 규칙을 세운다. 

어렴풋이 옛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월세방잡을때 아이들없다고 계약하고,이사오는날 줄줄이비엔나로 애들이 딸려오는 개그가 기억났다. 

영화에서 집하고 더불어 가장많이 나오는 장소가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옛날 동네슈퍼와는 느낌이 좀 다르게 좀 계산적이고 냉소적인 현대사회의 느낌이 강하다. 자신들의 물건이 도난을 당하면, 손해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하지만 별일 없으면 그냥 신경도 안쓰는 계산적인 관계다.  그러니까 그 가족들이 이사를 온 이유가, 아이들이 소란스럽다던지에 대해서 문제가 생겨서, 이사를 한거였다.  현대인들은 층간소음이나 이런  자기 권리를 침해받는건 싫어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파트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무관심도 동시에 존재한다.

사실은 엄마의 그런 규칙은 조금 오바스러윘다. 즉 그녀는 필요이상으로 아이들의 존재를 감추려한다. 그녀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의 행복,그 중간쯤에서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있었고, 그냥 아이들의 장래보다는 우선은 뭔가 길이나 답을 찾는것이 우선이었고, 아이들이 그냥 없는듯 있어주길 바란것같다. 주인 아줌마도 키우는 개나 안고 나타나서는 월세걱정 뿐이고,정작 아이들에게는 별관심도없는 모습이 나온다.

아키라 와 교코는 동생 시게루 와 유키를 잘 돌보지만,엄마는 점점 집에 오는날이 적어지고, 돈만 툭던져주고 아키라에게 짐을 떠넘긴다. 아키라는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도한다. 길고긴 엄마의 빈자리는 결국 아이들을 거지꼴로 만든다. 수도세를 못내서 물이 끊기자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게된다. 근처 공원에서 씻고 빨래를한다. 이부분부터 칙칙하던 영화가 색감이 밝아진다. 


아이들을 돕는 편의점알바 의 모습은 가게밖에서다. 가게뒷문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몰래주거나, 밖에서 새해봉투 글씨를 써준다. 남을 돕는 모습이 그리 떳떳하게는 안보인다.  

아이들과 가깝게 되는 사키도 이지메를 당하는 소녀다. 

아이들을 돕는것은 알바나,이지메 처럼 사회의 약자들이다.돕는 방법이나 모습이 떳떳하게는 안보인다.  무관심이 일상인 사회에서,남을 돕는건 쓸데없는 오지랖인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옛날보다 선의 와 호의를 베풀기가 여러가지로 주저해진건 사실이다. 괜히 나섰다가는.. 


스포주의


결말은 좀 충격적이다. 그냥 의자에서 떨어진 유키가 죽는데.. 사실 빨리 조치했다면 살았을것이다. 이부분이 안타깝다. 어른 구실은 못해도,아이들은 물을 줘야 자랄수있는 식물처럼,어른의 보살핌이 필요했을거다. 

장남 아키라의 연기가 진짜 좋았다.  그래서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까지 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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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4 개작두  
네~ 너무 슬픈 영화였죠.. 그러나 메세지를 전달하려기 보다는 잔잔하게 그려내려는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3 도성  
제가 느끼고 생각한것을 적은겁니다^^

일본에선 당시 떠들썩했던, 실화사건이였네요.
생쌀을 먹거나,변기가 넘쳐 변이 욕실 문까지 흘렀다던지.. 현실은 더 참혹했던것같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