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 (2018)

영화감상평

어느 가족 (2018)

3 도성 11 1843 2

많은 메세지가 담긴 좋은 영화다.

이 영화의 핵심은 워크쉐어 라는 단어같다.  일을 서로 나누어 분배한다 라는 의미지만, 현실에서는 회사가 어려울때 일할시간을 단축하는것으로 다함께 조금씩 가난해지는 결과가되버린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족은 상식을 벗어난 구성원과 삶의 방식이지만, 워크쉐어라는 원칙은, 현실보다 의미를 잘지키고있다.  비록 그것이 도둑질이지만 같이 살아간다는 구성원으로서 일을 나눠서한다 라고 오사무는 말한다.

아이에게 도둑질을 시키고, 불쌍한 아이를 마음대로 데려와서 키우고, 배다른 자매, 바람난 남편의 아들이 낳은 손녀와 사는 할머니, 당연히 아들로 보이던 쇼타도 줏어온 애라는점.. 머리가 띵할만큼 비상식적이다.

그리고 오사무와 쇼타는 죽이 맞는 좀도둑콤비다. 그렇게 훔쳐온 식량과 생필품을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게 먹고, 왜 샴푸는 안훔쳐왔냐는 말까지한다. 


스포주의

너무 비상식적이라서 영화초반 어른들이 이상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임을 눈치채는데는 오래걸리지않는다. 악의는 없다는것이다.  쇼타는 오사무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의 방식에 순응한다. 그리고 어릴때는 도벽이 살짝씩있다. 도덕성의 미숙함과 갖고싶은 욕망의 자제가 안되서 어릴때 도둑질 한두번은 해봤을것이다.  그것을 제어해줄 어른은 없고 부추기고 협동하고 방관하는 어른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새식구가 된 여동생 유리에게 까지 도둑질을 시킨다는 것에 저항이 생긴다.   일부러 잡히게되고, 뉴스로 떠들썩했던 유리 실종사건이 세상에 드러난다. 

오사무 와 노부요 는 치정관계로 노부요 전남편을 죽이고 묻은 전력있고, 그둘은 그렇게 이어져있었다.  법적으로는 정당방위로 처벌은 받지않았었다. 

그런 전력에 죽은 할머니를 집에 묻은것과, 유리를 유괴한것까지 그들은 법적으로 궁지에 몰린다. 

노부요가 독박쓰고 형을 살게되고, 쇼타는 관리시설로,유리는 친엄마에게로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 텅빈집을 아키가 찾아가서 문을 여는장면이 인상깊다. 포스터의 문구가 딱 맞다. 그들이 훔친것은 함께한 시간이었을것이다.  그들이 없는 집의 모습은, 쓸쓸하고 적막하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지만, 할머니 와 쇼타는 좋게 기억했다. 엔딩의 유리도 분명 그랬을거다.  

스위미 이야기처럼 가족은 흩어지지않고 각자위치를 지키면서, 비상식적인 삶의방식 과 관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할머니의 죽음으로 삐꺽거리다가, 쇼타의 이탈로인해 커다란 참치에게 무너진다.

그들의 행동은 법과 도덕적 잣대로는 이해할수없다.

하지만 여운이 남는걸 보면, 우리들은 커다란 참치에 대응할 용기도없나보다. 그냥 다같이 가난해지는 워크쉐어에 길들여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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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6 o지온o  
엌, 저는 이거 오늘 봤는데.. ㅋㅋ
iratemotor님 덕이겠죠.

개 쿨한 캐릭터들이지만,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여유가 있는.. 다른 사람을 품을 정도의..

우리는 뭘로 이어져 있을까.. 섹스? X
역시 돈 아니시겠뜸? ㅋㅋ
그건 아니지, 우린 보통이 아니니깐

사랑한다면 말야..
이렇게 하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 좀 퍼주고 살고 싶어지는 영화죠, 진심.
3 도성  
보통이 아니니깐. . 보통사람과는 확실히 틀렸죠. 분명히 문제가 많은 모습이었는데도, 신기하게 동화되어 가는 느낌이었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10 에이binson  
안도사쿠라의 취조실에서 머리카락을 뒤로넘기는 연기에서 소름........
3 도성  
취조실 장면은 관객에게 말하는 느낌이들었네요. 그곳에서만 빛난다 로 호감을  갖게된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감상평에 다 못적은건, 워크쉐어 가 물질적인것보다 마음적으로 가난해진다는 의미가 큰것같습니다.
1 dezzi  
줏어온x 주워온o
3 도성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문맥이 매끄럽지 못하고, 오타도 많네요! 그래도 의미만 전달되면..ㅎㅎ  괜찮지 않을까요
15 gaeul  
전 블루립 뜨면 보려고 합니다
3 도성  
화질 좋은것으로 재밌게 보세요~
9 스콜2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엿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7.5점 정도엿습니다. 
영화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역시 제가 너무 오래 기다리고, 기대감을 높여놓아서엿겟지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그닥.....
3 도성  
저도 그런적이 많아요~  그래도 점수를 후하게 주셨네요 ㅎㅎ
10 사라만두  
본질인가 현상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가족이란 단어도, 워크쉐어란 말도 본말전도의 맥락으로 이해되는 현실에서 꾸는 아스라한 꿈같은 영화였습니다.
평 너무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