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쌍 無雙, Project Gutenberg. 2018

영화감상평

무쌍 無雙, Project Gutenber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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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 無雙, Project Gutenberg. 2018

주윤발과 곽부성,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반가운 얼굴입니다.

보고 돌아서면 금세 비슷한 영화가 쏟아져 나오던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은 갱스터무비의 천국이었습니다.

이젠 전설 속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아련함으로 기억되는 홍콩 누아르의 황금기를 살았던 주윤발

주윤발(55년생), 장국영(56년생), 유덕화(61년생), 양조위(62년생), 곽부성(65년생)

1965년생인 잘생긴 배우 곽부성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80년대 후반에 갱스터무비에 조연으로 출연한 정도이며 오히려 무협영화나 멜로물의 주인공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전설이 된 그 시절 10대 후반이던 곽부성의 나이를 감안하면

우리가 기억하는 전설 속 인물들과는 마치 다른 세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서 주윤발과 곽부성의 모습을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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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모방하는 능력을 가진 리원(곽부성)과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인정받는 연인 루안원은

서로 다른 현실을 살고 있었기에 이별하게 됩니다.

3대에 걸쳐 위조지폐를 유통하는 범죄조직의 보스 우푸성(주윤발)은

'슈퍼달러'를 만들기 위해 리원에게 접근하고 함께 일을 시작합니다.

미국이 훨씬 더 정교한 디자인으로 발행한 100달러 신권의 인쇄판을 만드는 프로젝트!

천분의 1, 만분의 1밀리미터까지의 정확도가 필요한 초정밀의 작업!

일명 '화가'로 불리는 우푸성, 그는 자신이 만든 달러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철저함과

고객조차도 자신들의 정체를 모르게 하는 비밀 속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종이도 구하게 되고

핵심인 변색 잉크를 탈취하는 4분가량의 총격전에서는

주윤발 트레이드마크인 쌍권총을 잠깐 볼 수 있습니다.

위폐를 구매한다면서 화가를 검거하기 위해 벌이는 경찰의 작전 진행 과정은

잠깐이지만 앞에 전개된 흥미를 다운시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성공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의 화가는

리원을 위해 헤어진 연인 루안원을 다시 만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각함보다는 능글맞고 여유로우며 재미난 캐릭터의 주윤발과

조금은 어리숙하거나 착하고 순진한 모범생의 모습의 곽부성은

마치 바람과 구름처럼 서로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쌩뚱맞은 질문입니다만 도둑영화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나요?

장면들이 서로 겹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장면 아실 겁니다.

중반 부분에서는 '오션스 시리즈' '이탈리안 잡'에서 보았던 진행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옵니다.

또한 98년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와도 비슷한 느낌이구요.


화가와 리원은 위폐를 판매할 장군을 만나게 됩니다.

장군은 화가의 아버지를 죽게 한 원수이기도 한데, 흥정이 틀어지면서 총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 이 장면에서 주윤발의 녹슬지 않은 솜씨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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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권총으로는 약해 보였는지 AK소총을 양손에 들고 군 병력을 무찌르는 슬로모션!

8분가량의 이 부분은 '람보' '익스펜더블'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아마도 '영웅본색' '첩혈쌍웅'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려는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위폐를 유통하기 위한 과정에서 무자비한 살인을 일삼는 화가,

리원은 원치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을 떠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큰 불행이 생기게 됩니다.

 후반부는 갈등과 다툼으로 인해 전반과는 전혀 다른 누아르적인 흐름을 볼 수 있어

마치 2~3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반가운 영화 '무쌍 無雙, Project Gutenberg'입니다.

주윤발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액션보다는 곽부성의 좋은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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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 (IMDb : 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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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 도성  
확실히 곽부성은 제2세대 스타 같은 이미지는있어요  기존에 한국에서 사랑받던 홍콩스타들 사이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야말로 엣되고 꽃미남이었죠

추카추카 25 Lucky Point!

8 홍님Wkd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어요...마지막의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