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서칭

20 박해원 2 612 0 0

1인칭 시점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수작. 그간 '클로버필드', 'REC'같은 핸드헬드 카메라 방식이나


'크로니클'같은 캠코더+카메라 형식의 작품들은 간간이 봐왔지만 여기에 SNS를 접목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추억 돋는 윈도우 XP 배경화면으로 스타트를 끊더니 끝날 때까지


컴퓨터와 폰, 카메라를 왔다 갔다 하며 몰입감과 흡입감을 유지시킨다. 더욱이 이 작품의 경우


우리 일상에 녹아 들어있는 페북, 유튜브, 인스타 등을 위주로 전개를 펼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1인칭 영화들처럼 멀미할 가능성도 적을 거 같다.

본 작품의 무기는 그런 신박한 연출이지만 이 영화의 우수성은 비단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메시지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디지털 시대의 무관심과 가식•위선, 이기심에 대한 일침이


그것이다. IT 즉 정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린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통신적 거리가 가까워진만큼 마음의 거리는 더 멀어지게 됐다. 그리고 이것은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는 것, 넷상의 자신을 꾸미고 가꾸며 관심을 요구하는 것, 실친(실제 친구)과 SNS 친구와의


괴리감이 방증한다. 본 작품은 그것을 은은하지만 적나라하게 꼬집고 시사한다.

더군다나 영화에 깔려있는 복선과 암시는 대단하다 못해 절묘할 정도. 툭툭 던져놓은 듯한 대사와


행동이 뒷내용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때문에 언젠가부터 사소한 요소 뭐 하나도 허투루 넘겨짚지


못하게 한다.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했을는지...

간만에 연출과 시나리오, 연기, 교훈 모두에 놀라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만났다. 이 작품에 빗대어 보면


영화는 단순히 오락거리가 아니다. 분명 고되고 피곤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체임에는 틀림없지만


영화는 그 시대를 반영하고 세상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기탄없이 해준다. 그것과 대화를 할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의도를 헤아리고 나름대로 피드백을 나눠본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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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31 GuyPearce  

예전에 이 곡을 많이 불렀었는뎅~
20 박해원  
슬로터... 들어는 봤는데ㅋㅋ 하드한 거 좋아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