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날 수 없는 (The Endless, 2017)

영화감상평

벗어날 수 없는 (The Endles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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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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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웠던 전작 레졸루션의 속편이란 이야기에 기대하면서 플레이한 영화는 "래디우스 (Radius, 2017)"!
속편이라더니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는가 보다... 또 이상 현상에 속박된 단촐한 인물들의 영화네... 화면은 화사해졌는데... 스토리가...? ... 왜 저런 반전을... 전작 보다는 못하군... 응? 감독 중 한 명이 여자였던가...? 영화 끝나고 감독 이름 뜰때까지 철썩같이 레졸루션 속편인 줄- -; '래디우스'도 나름 흥미롭긴 했지만 레졸루션의 속편이란 기대에는 못미쳤거든요. 아마도 더위에 정신이 살짝 나갔었나봅니다-0-



아뭏든 새로운 맑은 정신으로 저스틴 벤슨과 아론 무어헤드 콤비의 '벗어날 수 없는 (Endless, 2017)"을 봤습니다.
기대만큼 아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더군요~



사실 타임 루프라는 소재가 유니크하거나 신선한 소재는 아닙니다. 꽤 인상적으로 감상했던 '트라이앵글'이나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블랙홀'도있었고... 여타 다른 영화나 드라마 애니에서도 종종 다루어졌죠. 주요 사건의 뼈대가 되는 소재와 그 소재에서 파생된 설정때문에 자칫 영화에 빠져들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뭔가 설정에 먹힌다고나 할까... 특히나 클라이막스나 반전에 힘주어 써먹을 때는 설정상의 오류가 나오는 경우도 있죠. 헌데 이 콤비의 타임 루프를 다루는 방식은 재미있습니다.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되는 소재이지만 타임 루프 자체에 대해서는 헛웃음이 날 만큼 무관심합니다. 대신 집중하는건 거기에 휘말린 인간들의 감정과 드라마죠. '트라이앵글'같은 사이파이 호러 영화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사랑의 블랙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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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죽음과 재생의 과정을 종교적 관점으로 받아드린 이들도 있고 거기서 탈출하고자 목숨을 끊는 이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는 비루한 현실의 삶보다 낫다고 여기기도하죠. 영화속의 설정과 법칙에 빠져들지 못하면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이해가 되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거기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유머가 영화를 더욱 매끄럽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건 덤.



여기저기 퍼져있는 왜곡현상을 보여주는 풍경을 보자면 이 세계관을 가지고 속편을 계속 만들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클로버필드처럼 말이죠. 제 상상속에서는 뻔한 스토리의 속편만 떠오르지만 이 콤비가 만들어내는 속편이라면 신선한 관점의 흥미로운 속편이 나올 것같은 기대가 듭니다. 주연배우로 연기까지 하는 콤비를 보고있으면 영화만큼이나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인것 같아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다음에는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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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GuyPea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