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believer 그리고 독전

10 사라만두 1 417 1 0

독전을 봤다.

이해영 감독이다.

김주혁의 유작이자 조진웅과 류준열의 연이은 스텝이다.

영제가 believer 다. 신실자? 정도

상대에게 받는것 기대하는것 없이 그냥 내결대로 양껏 믿음을 쏟아붓는, 그런 믿음

 

그래서 생각했다. 믿음에 관한 영화인가?

 

이선생 이라는 보이지 않는 물음표를 향한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로 보이는듯 했다.

보여지는 임팩트에 비해 음악이나 비중의 결은 다소간 약했지만

잘 솎아내고 꼬여내어 무비박스에 앉게 만들었으니

앉혀놓으면 이미 이야기의 반은 먹고 들어간거다.

 

`저 믿으세요? 어차피 안 믿으시자나요. 그런데, 전 믿어요. 전 당신 믿는다구요`

사실 관계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듯 정체성이 결여된

나도 모르는 내가, 이선생 이라면, 가면이 그런이 명명된다면

그게 나예요, 라고 수긍하고 실토한다면

나는 내가 이선생 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그런다고

나는, 이선생 일까? 맞는 결론일까? 옳은 진단일까?

 

핏기없는 모노톤의 서슬퍼런 음영과 메마른 입술로 청년의 표상(그러이 느껴졌다)을 보여주는 그

버닝의 유아인과는 닮은 듯 다른, 비슷하다면 비슷한 젊음이다.

모호하고, 급진적이고, 책임은 져야하는데, 그럴수 없는

이십대를 갈구하는 많은 어른들도 자본의 한계는 인식하고 그 당시를 바라볼게다.

형성된 경험치로 무형의 녀석을 유형의 `있는 것` 으로 치환할수 있는 자신감

그게 경험이고 연륜이겠지.

 

나이가 들어간다는건 비례해서 사색의 시간도 늘어난다는 것이고

그러해서 생긴 인사이트로 세상의 곯음과 나의 비루함을 꾸짖고 어루만지고

이해할수 있는 발판이 구축된다는 것이기에, 마냥 싫지만은 않겠지.

그러이 고집같은 고집, 책임의 다른 결로써 조진웅이 이선생 에게 매달린게 아닐까, 그러이 생각됐다.

 

그렇게 쫓아간, 퍼어런 입술만큼이나 추운 그곳에서, 조진웅은 책무을 다한다.

자신의 인생에, 사회적 직무에.. 순전히 내 느낌이지만 그 결로 나는 이 영화를 인식했다.

 

그렇다. 독전은 `믿음` 에 관한 영화다.

니가 믿든 내가 믿든, 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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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1 딸기산도  
감상평이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짜임새 좋네요!
<독전> 영제가 <believer> 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