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ry, 2010) - 시詩의 이면裏面은 달의 뒷면처럼 황량하다

영화감상평

시(Poetry, 2010) - 시詩의 이면裏面은 달의 뒷면처럼 황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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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의 이면裏面은 달의 뒷면처럼 황량하다.

시인은 잘 보아야 시를 쓴다고 하는데,

그 시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흘러간다.

먼저 명사를 잃어버리고,

동사를 잃어가며 깊어지는 치매처럼,

미자의 시는 치매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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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5 cutie  
이미 보고 또 보다가 이제야 겨우 용기 내서 들렸네요.
누구의 말로는 시는 몸의 절실한 언어라고도 합니다.
모든 것을 잃고 얻어진 결과가 깊은 치매이듯
미자, 아니 우리들 모두의 가슴속엔 미자의 치매같은 시가
한 자락씩 걸려 있지 않을까요..
7년의 밤 영화 감상후기 올리려다 문득
여기부터 들려야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S 맨발여행  
저 영화를 보며 새삼 느낀 부분인데요.
이창동 감독의 작품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래도 등장인물의 아픔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네요.

한공주 같은 영화는 대놓고 보여주니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몇 년 동안은 볼 생각을 못했죠.
앞으로 이창동 감독의 작품은 망설이지 않고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