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사라졌다. 신뢰와 약속의 문제

영화감상평

월요일이 사라졌다. 신뢰와 약속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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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리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얼마 전 CGV독점작으로 개봉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봤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인류의 인구가 너무나 많아져서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니 인구 조절을 통해 살아남기 위해서 강력한 산아제한을 실시한다.'라는 내용의 영화인데

이런 장르의 영화는 없지 않았습니다만 유전자 변형 생물을 통해 2인 이상의 일란성 쌍둥이 출산이 많아져 첫째만 남기고 모두 시설에 보내져야 하지만

7명인 아이들이 각자 요일에 맞춰 나가 생활한다는 시나리오의 신선함은 의외였지요.

 

하지만 저는 오늘 감상평에서 영화의 완성도와 이것들은 제쳐두고 영화의 메세지에 집중하려 합니다.

지금 인류의 인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정말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과 필요에 따라서는 영화에서처럼 죽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문제의 원흉인 정치인은 내 선택은 어쩔 수 없었으며 너희들은 나를 비난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영화의 초반부에 뉴스처럼 나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이를 냉동 포드에 넣고 인류의 인구가 적정 수준이 될 때 까지 냉동 시킴으로써 산아제한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를 관리한다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죽여버렸죠.

영화의 정치인이 말하는 대로 아이들이 고통을 받아선 안되게 하는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그럴수도 있습니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 정치인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죽이지 않고 냉동 시켜 둔다고 하고는 그냥 죽여버렸으니 정치인과 유권자의 신뢰관계를 깸과 동시에 약속을 어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정치인은 방법이 틀렸기 때문에 비난 받은 것이고 사형 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정치인이 불어나는 인구를 어떻게 해야 했냐고, 그냥 둬서 다 죽게 둬야 했냐고 냉동시켜 보관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 말이죠.

그 정치인은 정직하게 아이들을 죽여서라도 인구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어야 했고 그걸로 정직하게 표를 얻어 집권해야 했습니다.

물론 많은 반발이 있을겁니다. 같은 인간을 죽여야 한다는 데에 따른 도덕적 책임감 때문에요. 그러나 영화처럼 기만으로 잡은 권력은 언젠가 댓가를 치뤄야 할 날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영화처럼 한 사람에 의해서 이건 혹은 온 국민에 의해서 이건 간에 말이죠. 많은 정치인들이 한 번쯤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원제 : What happened to Monday?)​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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