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신과함께, 강철비 그리고 한국영화의 흥행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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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겨울 일주일의 시간차를 두고 유명한 웹툰 원작의 두 영화가 개봉합니다. 

주호민 원작의 신과 함께 그리고 이미 천만 관객 영화를 찍고(변호인) 감독으로 데뷔한 양우석의 스틸레인 입니다. 

 

이 두 영화는 웹툰 원작 영화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영화의 완성도에서는 차이가 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강철비가 더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웹툰이 원작이라 방대한 스토리에 비해 영화는 매우 짧게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각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두 영화 모두 시나리오의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강철비는 당시 2010년대 초반 김정일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 되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웹툰이기에 어쩔 수 없는 시나리오의 수정이었다면, 

신과 함께는 약간 다른 방향의 시나리오 수정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두 영화의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일단 강철비를 보면 남쪽 철우와 북쪽 철우는 소시민은 아니지만 각각 남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남쪽 철우와 북쪽 철우가 서로 전쟁을 막기위해 의기 투합하는 장면이 굉장히 공감되는 반면 현재 북한과의 관계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은

영화의 몰입도를 약간 떨어뜨리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개성 공단만 하더라도 이미 중단되어있는 상태이고 북한과의 관계도 딱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평화 통일의 논의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신과 함께는 그런 시대적인 배경과는 전혀 무관하게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시나리오였고, 여기에서 강철비보다 강력한 이점이 생깁니다.

게다가 시나리오를 대대적으로 수정하면서 의로운 망자를 만들어 과거의 잘못은 묻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장치를 만들어 내게 되고, 따라서

몇몇 지옥은 프리패스 시켜 버릴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러닝 타임을 줄이는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다만 강철비는 필요한 만큼의 시나리오 수정이었다면 신과 함께는 필요한 것 이상의 수정이라는 점에서 제가 평가하기에 

강철비가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신과 함께는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 작품입니다.

부모에게 효도 못한 아들,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한 어머니, 그걸 지켜보는 관객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마치 공식이라도 있는 것 처럼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오죽하면 한국영화 흥행 공식에 신파가 빠지질 않죠 게다가 지옥을 너무 단순화 시켜서 원작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것은 덤입니다.

물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팬 이외에 일반 대중들이 보러온다고는 하지만 지옥 변호사라던가 지옥행 열차 정도는 원작 팬들을 위해 남겨두어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결국 영화를 평가하는 건 흥행이고 관객 수이니 승리는 신과 함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강철비가 더욱 잘 만들어 졌다고는 할지라도 영화사의 수입을 더 가져다 준것은 신과 함께이니까요

후속작도 아마 천만 근처에 도달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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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6 쨍한사랑노래  
공감합니다~ 관객은 많이 들었다곤 하나,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