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윤리학

영화감상평

분노의 윤리학

S 맨발여행 3 2222 1

61a678b2bf4a4245b7a2a9b2f4e58cab_1516127281_9887.jpg 

범죄영화로는 웰메이드이다. 감독이 각본을 쓰고도 7년 동안 영화화를 못 했다는데, 

그 사이에 많이 다듬은 거 같다. 각본의 완성도가 높고, 자극적일 수 있는 장면들을 

위트 있게 처리한 게 돋보인다.


DJ가 음악을 만지듯 살짝 뒤로 갔다가, 다시 진행되는 이야기는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결말부의 스튜디오 신은 마치 도화지에 그린 추상화 같은 느낌을 준다. 이야기가 탄탄하고 

등장인물 사이에서 통통 튀듯이 오가는 대사에 재미가 있다. 장면 장면들은 '저수지의 개들'

같은 느낌도 들고...조진웅의 캐릭터 연기는 매력적이고 화려하다.


문소리가 검찰로 남편 면회를 가서 뜸들이는 이야기를 하다가, 체위는 주로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 대목에선 빵 터졌다. 그 뜬금없는 대사가 튀어나오는 스타일은 한국영화에서는 좀체 느끼지 못했는데...


하지만 이제훈은 여전히 어색하고...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 상황을 연기할 때는 티가 많이 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25 썸머와인  
정보 고맙네요. 감상평으로 이미 영화 한 편을 다 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꼭 봐야겠어요^^
S 맨발여행  
지난 1년 동안 VOD로 구매한 영화 가운데서는 가장 좋았습니다.
몇 번 더 볼 거 같아요. 한국영화 중에서는 스타일이 독특하네요.
25 썸머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