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 충실한 각색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기술적 표현은 더 좋아졌다.
원작에서 받은 에르큘 포와로의 이미지는 작달막한 키에 통통한 체격인데,
한국인 중에선 개그맨 박명수 같은 이미지다. 원작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상대를 만날 때마다 애써 정정해주고, 벨기에인이라고
덧붙이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비쳤다. 기이한 형태의 콧수염은 화룡점정이고...
그런데 이번 영화에 등장한 포와로는 풍채가 너무 당당해서 이질감이 든다.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일까. 다시 원작을 읽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