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가지 않는다. 단지 저렇게 사랑하는 경우도 있구나 정도...
삶의 가운데에 금 하나 긋고, 사랑과 불륜으로 나눈 뒤 금만 밟고 아슬하게 걷는 느낌이다.
불륜을 미화한다는 당시 세간의 평이 어디서 나왔는지, 영화를 보며 알 듯했다.
보는 관객의 감정도 미묘하게 흔들린다.
두 배우의 연기는 역시 대단하다. 메릴 스트립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심축으로 보인다.
떠돌이를 따라나섰다면 마찬가지로 떠돌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 삶이라지만 영상에 비치는 로버트의 태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상황에 내 이성이 끼어들어 내린 결론은 '변심에 의한 반품은 환불 사유가 못 된다'는 거였다.
평생을 그리워했어도, 이미 선택한 삶이 있었으니 어쩌나. 그건 안쓰럽다.
못다 한 사랑이 있다면 다음 생에나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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