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서클 : 영국의 미국 비꼬기 영화???

영화감상평

킹스맨 골든서클 : 영국의 미국 비꼬기 영화???

4 가륵왕검 1 1999 0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주인공 에그시가 불안정하고 모호한 청소년이라는 영역에서 규범과 예의를 중시하는 킹스맨의 세계로 들어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런 퍼스가 맨토의 역할을 맡아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에서 세계를 구하는 인물로 성장시킵니다.   

 

또한 전설의 아서왕을 호위하는 원탁의 기사들을 현대의 스파이로 해석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을 은근히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액션은 무척 스타일리쉬하고 잔인한 표현도 마다하지 않지만 정작 그 중심은 보수적이고 정해진 룰을 중시하는데 이는 영국이 미국과는 다르다는 시선.. 즉 어떤 상황에도 지켜져야 할 것은 있고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국의 정신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킹스맨 본부가 골든서클에 의해 궤멸되고 미국에 있는 형제 조직 스테이츠맨(Stateman)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신사 대신 카우보이를 상징으로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또한 개인주의 시각에서 각자의 복수를 하려는 존재들에 의해 전체가 지향해야 되는 정의와 신념이 무너지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골든서클이 독이 든 마약을 퍼뜨리면서 내세운 논리는 국가가 마약을 통제하려 하지 말라는 것이고 앞서 말했듯 대처 방법 또한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입니다.

 

이는 어쩌면 이민정책과 백인우월주의 폭동 등에 대해 방관하는 입장을 취하는 트럼프에 대한 비판은 아닐까요?

 

아무튼 킹스맨은 007만큼 스파이 영화의 프랜차이즈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다음 속편에는 멀린이 어떻게 살아서 돌아올까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킹스맨과 별개로 스테이츠맨도 독립 작품으로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매튜 본 감독이 시도하길 바라며 어줍잖은 감상평을 줄입니다.

 

사족 1 : 엘튼 존 짱입니다. !!!

사족 2 : 영화에 나오는 로봇개… 울펜슈타인 게임에 나치 로봇 개하고 닮지 않았나요? ㅋㅋ

사족 3 : 체닝 테이텀은 살짝 안습이죠.. ㅜ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22 박해원  
엘튼존이 제대로 하드캐리하더군요ㅋㅋ 로봇 개는 머.. 워낙 자주 접하던 류의 캐릭터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