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3
인간의 오만과 자만이 불러온 디스토피아의 종착역. 그 씁쓸하고 참혹한 인과응보와 주객전도를
날것으로 피부에 와닿게 묘사한 계몽 SF였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도취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함부로 대했는지, 또 그 정당화와 합리화 속에 얼마나 많은 목숨이 희생당했는지 고찰해보게
되었다. 비록 작품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무겁고 암울한 화면이 지배적이었지만 3부작을 마무리짓는
깊고 심오한 수작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유인원들을 통해
제시해주는 이 가치 있는 영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떠올릴 때마다 먹먹할 것 같다.
※진퉁 풍자극~현실반영물인 건 알았지만 무려 성조기를 불태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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