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겟 아웃 - 피해의식으로 뭉친 유색인종들의 흑백논리

26 Cannabiss 6 726 2 0

얼마전에 크게 화재가 되었던 영화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솔직히 너무 실망스럽다

지루하고 재미도 없을뿐더러 극의 흐름도 매우 서툴러 보인다

그냥 말그대로 B급 영화던데 그것도 상당히 못만든 편에 속하는 이런 영화를 가지고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찌보면 좀 과대해석 된것 같기도 하다

아니 그런 부분이 상당수 있기는 하지만

그 주제나 목적이 너무 노골적이고 투박해서 오히려 미미하게 느껴진다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도 민망한 이 영화가 크게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미국의 정권이 이양되는 틈을 잘 파고들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그런 면에서는 이 영화가 톡톡히 수혜를 입은 셈이다

아마 오바마 재임 시절에 이 영화가 나왔었다면

그닥 큰 주목을 받았을 만한 영화는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면에서는 할말도 있고 이야기가 약간 다르다

이 영화를 보고 알 수 있는건 대부분의 유색인종들이 백인들에게 아무 이유없는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고

다는 아니지만 말그대로 사뭇 삐뚤어진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들이면 흑인들은 자신들의 윤기나는 검은 피부와 우월한 신체적 구조 때문에

백인들이 질투를 느끼며 거기에서 인종차별이 기인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거꾸로 뒤집으면 흑인 우월주의가 될 수도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흑인이 백인여자를 납치해서 겁탈하고 매춘을 시키는 영화가 있다면

혹시 그것이 실화라고 해도 그건 인종차별주의 적인 영화가 되어 버리고

반대로 백인이 흑인을 겁박하고 매춘굴에 팔아 넘기는 영화가 있다면

그건 훌륭한 사회고발 영화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과 배우들은 용감하다고 칭송받고

명성을 얻으며 각종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는다

현 시대가 이렇게 많이 뒤집어진 것이다

노예12년 같은 영화가 그런 예를 잘 반영하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브이 포 벤데타 같은 급진주의 적인 영화도 곰곰이 되새겨 보면 발상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편에 속한다

현 시대의 인권이나 인종차별이 겉보기에는 그럴 듯 하고 좋은 의미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사실을 따지고 보면 백인들을 위해서도 유색인종을 위해서는 더더욱 아닌게 느껴진다

한국과는 다른 경우이지만 각 나라마다 그런 법이나 사상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단

경계해야 될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시 겟 아웃으로 넘어가서 이 영화가 인종차별 성토적인 영화도 맞고

오바마의 재임시절을 그리워 하는 부분도 상당수 있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그런 내용을 논거하기 조차도 미약하기 그지없는 영화였다

솔직히 후반부는 발상이 흥미롭긴 했지만 대개는 익숙한 편에 속했고 약간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결말부 10분을 위해서 전반부 90분을 낭비한 것 같긴 하지만

그거라도 없었다면 매우 심심한 영화가 될 뻔했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B급이고 주제나 목적도 상당히 피해의식 적이며 저속한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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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24 GuyPearce  
오~!!! 장문의 감상평을~!!! 공상과학소설만 쓰시는 줄 알았구만... 글 잘 쓰시는군요~
메리 제인 양이 거론하신 부분들을 다양한 사례로 분석한 책들이 있습니다...
사회과학, 행동심리학, 행동경제학 등으로 분류되는 저작들인데...
'언더도그마(주의자)', '가치귀착(효과)' 이 두 가지 단어를 검색해 보시면... 아실 수가 있습니다~^^
26 Cannabiss  
SF라면 그래시움..? 언더도그마랑 가치귀착은 기억해 두겠습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15 Hsbum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어떤 영화의 뒤에 들어있는 (그것이 만든 이의 의도이든
해석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하든) 어떤 이념이나 주제 때문에
영화 자체를 더 높이 또는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분위기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1차적으로는 영화 그 자체로 평가를 하는 게 맞는 것이죠.
겟아웃을 단순 호러, 스릴러로만 보면 그냥 평범하거나 조금 아쉬운
수준의 영화일 뿐이죠.  오히려 비슷한 내용의 '스켈레톤 키'가
영화적 완성도는 더 낫다고 할 수 있죠.
26 Cannabiss  
영화는 그냥 재미로만 봐야 됩니다
28 율Elsa  
사회 풍자인거죠.
아무 이유 없는 피해의식이라고 하셨지만 미국의 역사를 보면 전혀 상관 없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죠.
백인이 흑인을 납치하고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버리려는 것은 노예 제도에 대한 풍자일 수도 있습니다.
촬영 장소도 미국 남부 지역이고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촬영했다고 하니까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흑인이 백인여자를 납치해서 겁탈하고 매춘을 시키는 영화가 있다면
혹시 그것이 실화라고 해도 그건 인종차별주의 적인 영화가 되어 버리고
반대로 백인이 흑인을 겁박하고 매춘굴에 팔아 넘기는 영화가 있다면
그건 훌륭한 사회고발 영화가 되는 것이다 - > 이 부분도 너무 '인종'이라는 시선에만 한정해서 생기는 흑백논리 같습니다..
애초에 인종차별을 다루더라도 영화는 동일한 인종이 모여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흑인이 주인공이 되어 백인들을 처단하는 내용을 담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 같은 경우는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백인 감독이 만들었기 때문에 위 논리대로라면 어디에도 안 속하죠.

영화 제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이 소비되는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소비자를 즐겁게 하다가 완벽하게 잊히길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서 의견을 올립니다.
26 Cannabiss  
엘사님은 작품을 해석하는걸 좋아하시고 저는 재미로만 영화를 봐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의견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