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시간에 관하여 - 건축학개론

10 사라만두 0 258 0 0

`어바웃타임`을 곧잘 봅니다.

영국이란 공간감이 가지는 추적추적한 정서의 음울함,

거기에 덧대어지는 그 묘한 밝음의 이질감에 한껏 끌려서는

뒷머리 언저리에서 슬슬 블어오는 배경음에 무릎팍을 탁 치며

몇번이고 돌려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화를 놓고 산지 꽤 됐는데

힐링의 의미로 다시금 곁에 두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기억, 그러니까 추억이죠

다시금 꺼내보면서 미화라는 보정이 작용하는걸 몸소 느낍니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라는 `경험`도 똑같이 위치에서 저를 기능시키네요.

 

간만에 휴일,

처음엔 한없는 어둠,

그다음엔 여명의 단초를 보이는 그 어수룩함,

이제는 강제성을 동반하는 브렉퍼스트 시간대에 영화를 봅니다.

 

거기엔 기실,

또렷한 정신으로 봐야만 두시간 언저리의 영화를 소화하는 스스로가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망각 수준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저이기에

잠깐의 스크레치 말고는 새로운 기분으로 봐지는 영화들이 더러 있네요.

 

그래서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건축학개론`

 

빛을 좋아하는 저란 사람은

빛이 많이 사용된 이런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볕의 나라에서 습도만 낮다면 평생을 살고픈 놈이니까요.

그 밝음을 통과해 제 귀에 와닿는 기억의 습작이라는 노래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녀석입니다.

 

이 노래를시원하게 부르고싶은 갈망에 참 많이도 따라불렀던,

되려 저에게 `건축학개론`은 이 노래로 기능했다, 말할수 있겠네요.

같은 장면이지만 개인의 표피로 들어간 그 무언가는 참으로 다양하게도 변주를 합니다.

재밌네요, 그래서 이런 영화가

 

기실 이짓은 건축학개론에 관해 말하고 있지 않네요.

그냥 시간에 관한 영화를 대하는 저의 자세를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끈적한 날씨에 따뜻한 볕이 첨부된, 그런 하루의 기분을 말입니다.

 

건축학개론도 외국에 소개됐을때 이만한 제목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냥 `about time`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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