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영화 악녀... 엉망진창 구멍숭숭 니키타의 저질 복제품.

4 가륵왕검 1 1133 2 0

물론 저 개인의 기준이긴 하지만 액션영화를 만드는 최악의 선택은 뭔가 색다르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씬을 보여주는 것에 치중해 정작 스토리의 개연성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악녀" 역시 깐느 상영까지 했다기에 나름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빛좋은 개살구. 구멍이 숭숭 뚫린 스토리를 어설픈 카메라 기법으로 떼우는 범작이었습니다.

 

"악녀"의 가장 큰 문제는 숙희앞에 놓인 새로운 기회를 통해 인간적인 삶을 원하는 심리와 과거의 악연으로 끔찍한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따라가며 왜 그래야하는가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숙희는 조선족 출신으로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 이후 이중상(신하균)에 의해 킬러로 길러집니다. 이후 이중상이 아버지에 얽힌 일을 조사하다 죽고 모든 일을 벌인 조직에게 복수를 하는데 경찰에게 잡혔다가 상황을 지켜보던 국정원에 의해 성형수술을 받고 새로운 신분을 얻어 살게 됩니다.

 

그런데 웃기는 건 원래 숙희는 어떤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서 적에게 얼굴이 노출되었다거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 아닌만큼 굳이 성형수술을 할 필요도 새로운 신분과 직업이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더우기 집과 직업까지 주어지고 가짜 결혼까지 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이는 오히려 국정원이 지시하는 암살 명령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일 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한술 더 떠서 남편으로 위장항 남자요원이 실제로 숙희를 사랑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을 끼워넣으며 쌍팔년도 구닥다리같은 전개로 하품을 유발합니다.

 

국정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하는게 가장 최우선일텐데 이런 꼬라지를 그냥 놔두고 본다는게 말이 될까요?? 당연히 당장 남자요원을 징계하고 숙희를 정신차리게 해야되는데 방관합니다.

 

물론 그 이유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숙희가 제목대로 악녀가 되어 처절항 복수를 해야되기 때문이죠..

 

뭐 스토리가 그렇다면 액션이라도 제대로 뽑아냈다면 좋으련만 대체 왜 숙희 1명에게 건장한 사내들이 단체로 죽어 나자빠지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이 친구는 원래부터 뛰어난 킬러니까 머리 쓰지말고 닥치고 보면된다는 멍청하고 안일한 구성일 뿐입니다.

 

그 정도 전투력을 가지려면 평소에 이악물고 훈련을 해야 감각을 잃지 않을테지만 앞서 말한대로 남자요원과 달콤한 연애질을 하느라 바빠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하균이 맡은 이중상과 그 패거리들은 대체 뭘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지 또 숙희를 킬러로 키운 이유가 뭔지 나오지 않습니다.

 

모든게 그냥 숙희가 그냥 무서운 킬러인데 인간답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진짜 나쁨 놈에게 걸려 망가지고 결국 처절한 복수를 한다라는 큰 줄거리에 억지로 끼워맞췄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실 요량이면 분명 이 엉망진창 영화의 시작이었으리라 짐작되는 뤅베송 감독의 "니키타"를 다시 감상하시는게 훠얼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만 평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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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5 하모니코린  
잘 읽었습니다. 전 킬 빌 재관람을 추천합니다. 물론 감독의 취향을 맘껏 드러내면서도 그걸 작품화 시키는 재주는 타란티노 한명뿐이겠지만...
전 보면서 정규직/비정규직 문제로 좀 골때리게 스토리를 전개했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상황실(?)에서 그 남자들하며 가르치는 요원하며 훈련받는 등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