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강호...
오인용 특유의 유쾌함과 정겨움은 있지만 그게 전부... 형님들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ㅠ 우선 시대가 변해서인지 깽값이 무서워서 입 털어 무림을
평정하는 프로 입털러들의 언변이 기대 이하였고 '폰부스' 오마쥬인지 시종일관 한 장소에서 유사한
앵글로 타임 컨슈밍을 하는 모습은 서서히 숨통을 죄어왔다. 각양각색의 드립에 패러디,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쏟아냈지만 이렇다 할 한방은 없었고 결국 언젠가부터는 B급 코미디의 장르성을 앞세워
대놓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무대포 전개를 꾀하기에 이른다. 그로 인한 결말은 벙찜의
최고봉ㄷㄷ 십년 묵은 소재는 참 좋았는데 가공 부분에서 에로사항이 있었던 거 같다ㅠ
반가웠지만... 피식 웃음과 너털 웃음이 주가 되는, 아쉬운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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