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소시지 파티(Sausage Party, 2016)

영화감상평

[단평] 소시지 파티(Sausage Party, 2016)

28 율Elsa 0 1839 0

당당하게 독자적인 필모를 만들어가는 세스 로건의 B무비에 대한 애정 선언.

평점 ★★★

 

마켓 진열대 위의 소비 상품들을 의인화하고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공동으로 각본을 쓴 세스 로건이 인터뷰 때 말했던 "픽사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말처럼 아동적인 그래픽이지만 사실 안을 까보면 미국식 B급 코미디로 꽉 차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온갖 성적 농담과 자극적인 표현이 만화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관객은 그것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영화는 세스 로건 사단의 B급 코미디의 연장선에 있다. 주드 아패토우 사단의 <슈퍼배드>로 시작해서 세스 로건이 에반 골드버그 감독과 같이 작업을 시작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를 이어 <디스 이즈 디 엔드><디 인터뷰>로 이어온 이 분명치 않은 시리즈는 독자적인 유머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웬만한 평범한(?) 영화가 하나 없이 그야 정말로 비윤리적이고 난잡한 19금 코미디를 내세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쾌감은 탈일탈성에서 온다. 분명 말은 안 되지만 깨알 같이 채워진 19금 농담과 풍자는 보수적인 금기를 철저하게 부수기 때문이다. <소시지 파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더 노골적이고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질문한다. 식품들은 '신'에게 선택 받기위해 금기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정직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사실 선택받는다는 것은 죽임을 맞는다는 것이었다. 식품들에게는 그런 금기와 규율들이 암묵적인 종교처럼 당연시되지만 서부극의 영웅 같은 몇몇 주인공은 그것을 철저하게 전복시킨다. 세스 로건은 이렇게 묻는 것 같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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