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로그원
7편에서 만끽하지 못했던 원작에 대한 오마쥬와 함께 의도된 비극으로서 신선하고 비장한
퍼즐 조각을 만들어낸 3.5편. 비록 4편의 존재로 인해 어떤 맥락으로 끝맺혀질지 예상이
가는데도 불구 주입식 전개를 시전한 탓에 살짝 루즈해지는 감은 있었지만 스타워즈 시리즈
특유의 색깔과 위엄은 잃지 않았고 특히 볼거리는 3편에 육박했다. 더욱이 고증에 힘을 줘
깨알같이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기모았다가 터트리는 개성만점의 요소들도 쏠쏠함을
더했다. (가령 OST의 재해석이나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우주전쟁 등)
분명 '쥬라기 월드'나 '터미네이터5'처럼 본 시리즈를 모두 섭렵한 사람들에게 와닿는 바는
전적으로 다를 것이고 작품이 그러한 점을 이용하는 부분도 배제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팬서비스 이상이자 20세기식 스타워즈(4,5,6)와 21세기식 스타워즈(1,2,3)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에 썩 나쁘지 않은, 양호한 프리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감독께서
아직까지 '고질라 2014'의 진중함을 빙자한 늘어짐은 어떻게 하지 못했지만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것 같긴 하다ㅋ
☆☆☆☆☆☆☆☆★★+α
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