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배우들의 연기를 걷어내면 지극히 평범한 캐이퍼 무비..

영화감상평

마스터....배우들의 연기를 걷어내면 지극히 평범한 캐이퍼 무비..

4 가륵왕검 1 1910 0



마스터가 개봉하기 전 느낌은 내부자들과 비슷한 비틀린 현실에 대한 하드보일드 느와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건국 이래 최대 사기라는 문구부터 조희팔을 연상시켰고 실제 사건들을 반영한 진지한 톤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지금까지 줄곧 만들어져 왔던 케이퍼 무비. 캐릭터의 개성과 판단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정교함과 충실함보다는 우연과 비약에 더 의지하는 장르물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병헌이 분한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을 추적해서 체포하는 과정이 경찰 측의 치밀한 작전과 정보력이 아니라 김재명(강동원) 개인의 의지와 능력 정의감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김우빈이 맡은 박장군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살아온 인물인지 배경 설명 없이 단지 진회장에게 배신당한 복수심으로 김재명을 돕는 것을 납득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도 선과 악의 단순 대비 구도에서 그다지 새롭거나 독특한 점이 없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대립하지만 군더더기없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빈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또한 예고편에서 상당한 분량을 차지할 것 같았던 액션씬은 마지막 진회장을 잡는 장면에서 활용되는데 그조차도 매우 도식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여 만약 이름값하는 배우들이 연기하지 않았다면 작품 자체의 매력은 현저히 떨어지는..내용과 무게에 대하여 논의할 여지가 별로 없는 평범한 작품인 듯 합니다.

 

더욱이 스포일러라서 구체적 언급 안 하겠지만 마지막 장면은 지극히 신파스럽고 현실성 없는..감동을 주려는 의도였다면 좀 더 세심하게 다듬었어야 했을 사족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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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32 까치와엄지  
좋은 참고가 되겠네요.
사실 영화는 많이 기대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