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을 사수하라 (Castle Keep 1969)

영화감상평

고성을 사수하라 (Castle Keep 1969)

7 인빈시블아르마다 1 1805 0

자막자료실에 자막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생각나서 올립니다.

 

 

이 영화 기관총씬이 아주 대단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버트 랭카스터가 쓰는 총은 들고다니는 총이 아니라 
탱크 같은데 장착해 놓고 쏘는 중기관총인데 
우리가 흔히 캘리버 50, 또는 MG50 이라고 부르는 M2 브라우닝 기관총입니다 
  
그가 쓰는 기관총은 요즘 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캘리버 50과 달리 
대공방어용으로 엄청나게 빠른 발사속도를 자랑합니다 
-M2 기관총은 육상전용과 대공용이 있는데 대공용이 발사속도가 빠릅니다. 한국군의 경우, 대공용은 발칸포에 밀려서 도태되었기에 
군대서 볼수 있는 M2HB라는 육상전용 뿐입니다(물론, 아무리 오래된 무기라도 버리지 않는 한국군이니... 어디 구석진 무기창고에는 남아 있겠죠) 

하여간 이 총은 

국군의 기본 화기 K2 소총에서 쓰는 총알의 10배 무게의 총알을 날리고

당연히 파괴력도 거의 10배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총탄을 쓰는데 

그것도 분당 800발의 속도로 갈겨대는 무기입니다. 

 

이걸 비행기에 쏘기도 하지만(영화 중간 쯤) 
마지막 전투장면에서 보병을 상대로 쏴갈깁니다. 
어마어마 하죠. 막말로 지립니다. 


사실 이 영화가 그냥 호쾌한 전쟁영화가 아닙니다. 
부조리극의 영향도 받았고 전쟁의 광기와 인류 멸절의 공포가 반영된 심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근데 저같은 밀덕후는 그런게 안보이죠 
50구경 기관총을 정말 원없이 쏴갈기는 모습을 보는데, 그거 보느라 넋이 나가서 심각한 고민, 불안 따위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호쾌한 총기 난사신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람보4에서 

람보가 버마 군인들을 상대로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데 어째 좀 지나치게 과장된 듯한 느낌이라 임팩트가 오히려 약한 것 같습니다. 

 

 

이상은 

달을 가르키는데 달을 보지 않고 

어? 저 양반 손가락에 루비반지 꼈네? 육사 출신인가? 하는 

밀리터리 오덕후의 영화 오독 감상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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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9 슐츠  
역시 밀리터리 매니아 다운 유익한 글이군요
전쟁사 매니아인 저는 배경이 발지전투인가 하는 생각 밖에 안해봤는데....
이런 무기류에 대한 해박한 설명에 그저 감탄만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