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2016)

영화감상평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2016)

34 HAL12 10 2659 1


'한공주'를 보면 너무 꿀꿀할것 같아 이 영화를 선택했는데 웬걸~영화가 너무 심심해서 꿀꿀해져 버렸군요- -;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혹평이 많은 영화라 기대치도 낮췃었건만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크리스 햄스워스에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카메오 향연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밋밋할 수가 있나요?원작을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똑같이 찍었어도 더 나을듯...

 

원작을 보지 못했다면 재미있게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게 자명한 영화인데 원작의 장점은 놔두고 재미없는 부분만 가져왔나봐요. 여성판 버스터즈에 금발의 백치미 남자라는 성역할의 역전이 아주 획기적인 설정이라고 생각한 듯 하지만 단순히 배우들의 성별이 바뀌었을뿐 전혀 색다를것이 없었습니다. 멜리사 맥카시의 궁시렁대지만 뚜껑열리면 막나가는 후련함도 없고 크리스틴 위그의 반짝이는 재치도 시들하고 나머지 두명의 멤버는 말할것도 없네요. 괴짜 발명가 아가씨는 프링글스 먹는거 빼면 무미건조한 캐릭터에 흑인 멤버는 전형적인 수다스런 흑인 아줌마인데 말만 많을뿐 위트라고는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토르의 등신같은 아름다움이 간간이 웃음을 주더군요.

 

빌 머레이는 절대 출연 안한다고 말했던걸로 들었는데 정말 출연 안했었다면 그 안목에 박수를 처줬을겁니다. 댄 애크로이드와 아이반 라이트먼은 프로듀서로 참여도 했던데 자신들이 무슨짓을 저질렀는지 알고나 있을까요...시고니 위버 여사는 그렇게 나올 분이 아니란 말입니다~!

 

'버스터즈'들이 그렇게 밋밋한데다가 '고스트'들 조차 매력이 없어졌어요. 그 유쾌했던 먹깨비가 여자친구를 만들었으면 다랍니까, 머시멜로 맨은 크기도 작아졌더라구요, 그 뚱뚱했던 친구가... 원작은 코미디도 코미디였지만 공포도 놓치지않았었습니다. 클라이막스에 지옥문이 열리고 우두머리 악마가 등장하는 순간은, 뭔가 대단히 무서운 것이 등장할거라는 기대를 우습게 뒤집으며 뱀처럼 나긋나긋한 여성이, 하지만 무척 기괴한 몸짓으로 춤추듯이 미끄러지며 소름끼치게 출현하는, 관객과의 밀당이 아주 제대로인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머시멜로맨의 실소가 터지는 어이없는 등장과 엄청난 크기의 공포는 다시 한 번 뒤통수를 치며 보는 이를 들었다 놨다 했죠. 이번 영화는 유령들 자체도 캐릭터가 될 만한 개성도 전혀 보이지않고 그나마 나아진건 알록달록한 때깔뿐이었어요.(뭐 3D효과는 좋았다는 말이 있긴하네요...)

 

여튼 그 재미있는 소재를 이렇게 심심하게 써먹은 제작진들에게 분노합니다~!

 

 

원작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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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나간 토르에게 정신차리라고 그 이름 '케빈'을 수없이 외치던 중 뜬금없이 시트콤'오피스'의 케빈이 멀뚱히 옆에 서있는 장면에서는 방심하다 빵~터졌습니다.
-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접수원 애니 포츠까지 카메오로 등장했는데 보고싶던 릭 모라니스가 끝내 등장하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쉽더군요.
- 노래도 원곡이 훨씬 좋습니다. 이건 제가 요즘 유행을 못 따라가는 건지도- -;
- 해롤드 래미스를 추모하는 크레딧도 있던데 고인도 별로 즐겁게 보지는 않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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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36 GuyPearce  
34 HAL12  
이런 옛글에 어인 행차를? 역시 이게 고스트버스터죠~
36 GuyPearce  

댓글이 하나도 없었다니~
36 GuyPearce  
36 GuyPearce  

고스트버스터즈의 아동판 신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 GuyPearce  

'케이트 맥키넌' 매력있더군요~ㅎㅎ 성우로도 활동을 하던디...
34 HAL12  
영화속 최악의 캐릭터중 하나였음- -;
36 GuyPearce  
36 GuyPearce  
36 GuyPea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