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영화감상평

밀정

22 박해원 8 1848 2

역사물이 아니라 갈등물이 아닐까? 현실성을 빙자한 비관성이 눈에 띄는, 다소 아쉬운 시대물이었다.

 

물론 재미는 있다. 특히 긴장감과 시각적 리얼리티는 작품의 무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다만 감정에 호소하는 것에 비해 큰 울림이 없고, 보고나서 남는 게 먹먹함이 아니라 씁쓸함이라서

 

못내 걸릴 뿐... 근래 들어 많이 쓰인 소재인 데 비해 가공력이 압도적이진 못했고 유쾌 지수가 5%

 

미만이었던 게 작품의 이미지 조성에 크게 작용한 거 같다. 마무리 역시 마치 초에 불 하나 지피고

 

끝나는 거 같은 열린 결말이라 괜히 신경쓰이고... 의미부여하기에 달렸지만 역사가 스포일러니까

 

말이다. 차라리 제2의 '로스트 메모리즈'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래서는 서서히 이 소재가

 

긁어부스럼이 되어갈테니... ('놈놈놈'식의 파격적인 퓨전극이 다시 고개를 들 때가 된 듯하다ㅋㅋ)

 

볼 만하지만 몇번씩 보기엔 무리가 있는, 팩션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중상타 작품.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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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058CEO  
밀정과 대동여지도를 개봉하자마자 봤습니다
밀정에 대한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캐스팅과 홍보로 대동여지도를 이긴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동여지도를 더 재밌게 봐서 아쉽네요)

추카추카 40 Lucky Point!

22 박해원  
역시 그렇군요? 전 전체이용가라 괜한 색안경이 씌여서 안봤는데... 잘 만들었나 봐요ㅜㅠ 봐야겠어요ㅎ
4 이강도  
이거 안봐도 개쓰레기 스멜이 물씬 풍기는데
22 박해원  
쓰레기까진 아니네요ㅋㅋ
9 오징어야  
'팩션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기막힌 표현이십니다. ^^
22 박해원  
과찬이십니다ㅋㅋ
10 사라만두  
ㅎㅎ 역시 해원님
전 다큐를 보는줄.. 태구씨의 극톤의 연기 빼고는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는 부분이 많이 아쉽더군요
22 박해원  
눈빛이 살아있더라구요ㄷㄷ 롱런할 배우인 듯 합니다